[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실버 마우스는 필요 없어요”두 번의 준우승 경험이 정명훈을 여유 있게 만들었나 보다. 정명훈은 결승전을 앞둔 미디어데이에서 노련한 답변과 재치 있는 말 솜씨로 미디어데이 자리에 참석한 관계자들의 폭소를 이끌어냈다.Q 결승전을 앞두고 각오를 말하자면. A 그때 패하고 난 뒤 다시 만나고 싶다는 생각을 절실히 했다. 복수에도 성공하고 우승 타이틀도 가져가고 싶다.Q 연습은 어떻게 하고 있나. A 팀에서 많이 배려해 줘 열심히 연습하고 있다. 아직은 동료들과 열심히 연습을 하고 있는 상황이고 다른 팀 프로토스와 연습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섭외가 잘 됐으면 좋겠다(웃음). Q 이번에 준우승을 하게 되면 홍진호도 달성하지 못한 스타리그 3회 준우승이라는 업적을 달성하게 되는데. A 나 역시도 실버 마우스를 생각했다. 하지만 골든 마우스는 보고 있으면 기분이 좋지만 실버 마우스는 보고 있으면 정말 힘들어질 것 같다(웃음). 그래서 이번 스타리그는 반드시 우승을 하고 싶다. 만약 내가 승리를 하면 (송)병구형과 1회 우승, 2회 준우승으로 스타리그에서 경력이 같아지지 않나. 그렇게 됐으면 좋겠다(웃음).Q 송병구전을 앞두고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A 테란들이 프로토스들을 상대하는 플레이가 너무나 비슷하기 때문에 연구를 많이 하고 있다. 새로운 스타일을 많이 연구했고 지금 거의 완성 단계에 있다. 이번 결승전에는 새로운 스타일의 테란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송)병구형의 단점을 꼽자면 딱히 없지만 항상 경기가 무난하게 진행된다는 것이 약점이라는 생각이다. Q 이영호와 맞붙었던 박카스 스타리그 2008 결승전 경기를 봤나. A 우승을 하려면 인정사정 없이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더라. (송)병구형과 (이)영호의 경기를 보며 많이 참고할 생각이다. Q 프로토스전 성적이 좋은데 송병구 선수에게만 약한 이미지를 보이고 있다. A 이번에 결승을 준비하면서 (송)병구형과 경기를 한 VOD를 다시 봤다. 그런데 패한 경기들을 보니 초반에 끝나거나 내가 준비한 것들을 못하면 계속 패하더라. Q 홍진호가 이번 결승을 남다른 마음으로 지켜볼 텐데. A 이번 결승전에서 누가 이겨도 콩라인 탈출은 없을 것 같다(웃음). 그냥 콩라인 내에서 서열만 바뀔 것 같다(웃음). (송)병구형이 우승을 한다 해도 준우승 횟수가 더 많기 때문에 탈출은 힘들 것이다. Q 이번에 우승하면 콩라인에서 탈출할 수 있을 것 같나.A 한번 우승했다고 배신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두 세 번 우승은 해야 콩라인 탈출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Q 송병구는 콩라인 탈출을 강력하게 원하고 있는데. A (홍)진호형이 (송)병구형을 확실히 콩라인에서 졸업시킬 생각이지만 나는 아직 (송)병구형을 보낼 생각이 없다(웃음). Q 송병구의 팬들이 ‘뱅리건’이라 불릴 만큼 열광적인 응원을 펼치고 있다. 부담이 될 것 같은데. A 응원 소리가 커질수록 나는 경기력이 좋아지기 때문에 상관 없다고 생각한다. 또한 응원 소리가 클수록 e스포츠가 성장할 것 같다는 생각이 있어 오히려 더 기쁠 것 같다. Q 맵 순서가 테란에게 좋지 않다. A 다들 테란이 좋지 않다고 말을 하지만 나는 이해할 수 없다. 충분히 할만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에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 자신한다. 또한 결승전은 맵 밸런스보다는 기세가 중요하기 때문에 딱히 내가 불리하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Q 몇 대 몇으로 승리할 것 같나.A 나 역시 1, 2세트는 긴장해서 정신줄을 놓고 경기했기 때문에 졌던 것 같다. 3대0이라고 이야기한 것은 내 시나리오대로 경기가 이어진다면 충분히 자신이 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송)병구형이 만만치 않은 상대이기 때문에 마음 속으로 3대2까지 생각해고 있다. Q 팬들에게 각오 한마디 말하자면. A 매번 결승전마다 5경기까지 가는 접전이 펼쳐져 팬들이 경기를 지켜보는 것이 힘드셨을 것 같다. 이번에도 많은 응원 부탁 드린다. sora@dailyesports.com◆관련 기사 송병구 "'콩라인' 탈출 절호의 기회" 송병구-정명훈 "3대0 승리 자신" 김가을-박용운 감독 "프로리그도 뛰어, 얘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