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김택용이 19일 신한은행 위너스리그 10-11시즌 4라운드 1주차 경기에서 공군 2킬을 성공시키며 팀의 승리를 마무리지었다. 저그전에서 보여준 가공할만한 멀티태스킹은 이번에도 많은 팬들의 감탄을 연발시켰고, 테란전의 물 흐르는듯한 운영도 여전했다. 김택용은 "앞으로도 계속 마무리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며 팀의 승리를 책임지는 에이스가 될 것을 다짐했다.
Q 팀의 승리를 마무리 지은 소감은.
A 일단 마무리를 해서 기쁘다. 내 뒤에 한 명이 더 있으니 마음 편하게 게임에 임했는데 잘 풀려서 다행인 것 같다. 마무리를 한다는게 좀 어려운 일인데, 앞으로도 마무리를 깔끔하게 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
Q 대장 출전을 거의 하지 않는데, 피하는 것인가.
A 대장 출전해서 다 졌다(웃음). 기피하는 것은 아니다. 출전 순서는 상관없는데 맵들이 앞쪽이 좀더 할만했던 면도 있고, 감독님이 엔트리 짜주시는 대로 출전하는 것이다.
Q 김태훈과의 경기는 초반에 캐논을 다수 건설해서 불리하지 않았나.
A 내가 보기에는 내가 그냥 유리해보였다. 상대가 히드라리스크를 뽑았는데 아무것도 못하지 않았나. 그래서 질럿과 템플러로 러시가면 피해를 주겠구나 생각했다. 피해를 워낙 많이 줘서 경기가 끝난 것 같다. 처음엔 나도 캐논을 많이 지어서 불리할 줄 알았다. 근데 상대 빌드가 뭔가 좀 어정쩡하게 흘러간 면이 있다. 많은 연습이 된 빌드가 아닌거 같더라.
Q 오늘은 멀티태스킹이 특별히 화려했다.
A 일부러 보여주려고 한 것이다(웃음). 농담이고, 그 상황에서는 정면으로 싸우면 지니까 병력을 양쪽으로 나누고, 성큰 콜로니가 없으니까 나눠서 공격하면 피해를 주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그렇게 플레이했다. 추가질럿도 계속 신경썼다.
Q 마지막까지 꼼꼼히 커세어를 신경쓰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A 그때 커세어는 2기밖에 없었지 않나. 질럿과 커세어만 보면 되는데 그땐 당연히 살리는 컨트롤을 해야하는 것이다. 이렇게 말해놓고 나중에 잡히면 어떡하나 싶다(웃음). 그냥 운이 좋았다고 해달라.
Q 이성은과의 경기는 어땠나.
Q 테란전에서 잘 쓰지 않던 템플러도 오랜만에 등장한 것 같다.
A 저번 주에 구성훈 선수와의 경기에서 썼다. 템플러는 멋있게 쓰고 경기는 졌다(웃음). 오랜만에 땀을 많이 흘린 경기였다.
Q 저그전 패턴이 비슷한데 쉽게 잘 이기는 게 신기하다.
A 나도 잘 모르겠다. 똑같은 거 같은데 상대가 잘 못 막는다. 왠지 맞춤을 준비해올 것 같은데 계속 이기는 게 나도 신기하다. 계속 못 막았으면 좋겠다(웃음). 그래도 언젠가는 막히고 후반전 가지 않겠나. 물론 막히더라도 후반전 가면 자신있다. 이번 시즌에 중간에 1패씩 한게 없으면 저그전이 거의 20연승이라고 들었는데 중간에 져서 아쉽다. 계속 연승하고 싶은데 뜻대로 안된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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