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 스타즈가 호환마마보다 더 무섭다는 '박상우의 5할 저주'에 걸렸다.
박상우의 5할 본능은 이스트로 시절부터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 박상우의 프로리그 총 전적은 현재 93승90패로 50.8%로 5할을 유지하고 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신한은행 프로리그 2008시즌 8승9패, 08-09시즌 33승32패, 09-10 시즌 36승30패로 승수와 패수의 차이가 거의 없는 ‘5할 본능’을 뽐낸다. 10-11 시즌 현재 박상우는 16승 15패를 기록하며 여전히 승률 5할을 유지하고 있다.
문제는 박상우가 웅진 전체에 ‘5할’ 바이러스를 뿌리고 있다는 것이다. 우선 에이스 김명운이 이번 시즌 19승 18패를 기록 중이다. 지금은 로스터에서 빠졌지만 프로토스 에이스 윤용태 역시 14승14패로 정확히 승률 5할을 찍었다.
김민철 역시 5할 저주에 걸려있기는 마찬가지다. 김민철은 현재 16승17패로 아슬아슬한 5할 줄타기를 하고 있다. 백업 멤버인 노준규도 1승1패를 기록하며 박상우 저주의 피해자(?)로 등극했다. 박상우가 웅진으로 이적한 뒤 웅진 전체가 승률 5할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이는 박상우의 잘못이라 할 수는 없다. 그 누구도 박상우를 탓하고 있지 않지만 박상우 스스로는 혹시 자신 때문에 웅진이 5할의 저주에 걸린 것은 아닌지 내심 신경이 쓰인다고. 스타크래프트 관련 커뮤니티에도 ‘박상우의 위엄’이라는 제목으로 웅진의 5할 본능에 대한 글이 심심치 않게 올라오는 것을 본 박상우는 괜히 팀에 미안한 마음이 들 수밖에 없다고 고백했다.
박상우의 저주 때문인지 선수들이 단체로 부진을 겪고 있기 때문인지 알 수는 없지만 웅진의 ‘5할 저주’는 반드시 극복해야 하는 문제다. 에이스가 승률 5할에 머물러 있다면 그 팀은 절대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웅진 박상우는 “어느 순간부터 나도 웅진 선수들의 승률이 5할인 것을 발견하고 신경이 쓰였다. 나 때문은 아니지만 마치 내가 문제인 것 같은 생각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았던 것도 사실이다. 내가 5할 본능에서 벗어나면 팀도 5할 본능에서 벗어날 것만 같은 생각 때문에 최근 더 열심히 노력하고 있으니 지켜봐 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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