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승 구성훈이 15번째 센츄리 클럽에 가입하며 완전히 살아난 모습을 보여줬다. 구성훈은 MBC게임전에서 선봉으로 출전해 박수범과 김재훈을 제압하고 2킬을 추가해 웅진 김명운에 이어 15번째 프로리그 통산 100승을 달성했다. 구성훈의 부활은 이제동 원맨팀의 오명을 썼던 화승 오즈에 든든한 힘이 될 전망이다.
Q 프로리그 통산 100승을 기록했다.
A 생각보다 너무 늦게 100승을 달성했지만 그래도 100승을 했다는 자체가 기분이 좋다. 팀이 패하면 9위로 떨어졌을 텐데 오늘 승리로 7위에 오르게 돼 기쁘다. 오늘 승리는 여러 의미를 지니고 있는 것 같다.
Q 더 일찍 100승을 달성할 수도 있었는데.
A 1, 2라운드 때 너무 부진했다. 위너스리그에서 예전 모습을 찾을 수 있어 4라운드 안에 100승을 했다는 것이 다행이라 생각한다. 지금부터 예전 포스를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 자신하고 있다.
Q MBC게임전에서 선봉으로 나선 특별한 이유가 있나.
A 맵 순서가 테란이 좋더라. 그래서 선봉에 출전하게 된 것 같다. 1세트가 워낙 불안했지만 승리하면 올킬도 도전해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3세트 때 실수를 많이 해 진 것이 아쉽다.
Q 최근 다시 살아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A 성적이 잘 나오지 않았을 때는 오히려 연습 때 승률이 좋았다. 그런데 요즘은 연습 시간에 거의 못 이기는데 방송에서는 승수를 계속 쌓고 있다(웃음). 이상한 일이다. 하지만 조금씩 자신감을 회복하고 있기 때문에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Q 염보성과 경기에서는 치명적인 실수를 많이 해 역전패를 당했다.
A 중앙 지역에 병력이 많이 없어 이상했는데 렐리 포인트 실수를 했더라. 한 번은 8기가 본진에서 맴돌았고 또 한번은 6시가 맴돌면서 중앙 지역을 쉽게 뚫렸다. 방심했던 것이 패배를 가져온 것 같아 속상하다.
Q 이제 완벽하게 부활한 것인가.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최근 내 실수로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다. 정말 죄송하고 계속 사과하는 것보다 성적으로 팬들에게 보여주는 것이 낫다고 생각한다. 아직 모자란 승수를 채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이번 리그를 시작하면서 감독님이 맛있는 것을 사주신 적이 한번도 없이 매번 우리가 사드렸다. 이제 감독도 되셨고 요즘 잘하고 있으니 이번에는 사주실 때가 됐다. 오늘은 휴가라 쉬고 내일 맛있는 것을 사주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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