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 엔투스 진영화는 10-11 시즌 위너스리그에 들어오면서 한 가지 목표를 세웠다. 자신에게 기회가 주어지면 그 순간 경기를 끝낼 것이고 최소한 5번은 이런 양상을 만들겠다는 목표였다. 26일 MBC게임과의 경기에서 진영화는 한 차례 목표를 달성했다. 두 번째 주자로 출전해 염보성, 고석현, 김동현, 박수범을 차례로 꺾으면서 올킬을 달성한 것. 프로게이머 생활을 하면서 공식전에서 처음으로 올킬을 기록한 것도 좋았지만 이번 시즌에 들어오기 전 목표를 이뤘다는 것이 더 기쁘다는 진영화를 만났다.
Q 올킬을 달성했다.
A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혼란한 상태에서 잠이 들었다. 사실 올킬은 역부족일 듯했다.
Q 기대하지 않았던 올킬이었다는 뜻인가.
A 올킬을 하니까 정말 좋았다. 오랜만에 이겨서 하이파이브를 하니까 어색하더라.
Q 올킬할 수 있었던 계기가 있다면.
A 박수범과의 프로토스전이 고비였다. 방송 경기에서 자주 졌다.
Q 고석현전도 위기였다.
A 내가 좋다고 생각하고 플레이했다. 병력을 뽑아서 타이밍 러시를 시도했는데 내가 줄곧 유리하다고 생각했다.
Q 저그전에서 집중력을 살렸다. 오늘도 저그전을 통해 2승을 거뒀다.
A 전에는 자부심이 컸다. 이경민이 팀에 합류했을 때에도 내가 저그전만큼은 우위라고 생각했는데 최근 방송 경기에서 연패를 당하면서 자신감이 떨어졌다.
Q 성적이 떨어졌던 이유는.
Q 김동현전에서 셔틀 플레이가 돋보였다.
A 즉흥적으로 준비한 전략이다. 공중 유닛을 모두 잡았기 때문에 셔틀 활용하면 쉽게 끌고 갈 수 있었던 것 같다. 3세트 고석현 선수와의 경기에서 이기면서 손이 풀렸고 감이 찾아왔다.
Q 신동원이 3라운드에서 잘해줬다.
A 자극받기보다는 고마웠다. 내가 연차가 되는 선수인데 성적으로는 모범을 보이지 못했다. 내가 부진한 동안 후배인 신동원이 잘해준 덕분에 팀이 상위권을 유지했고
Q 웅진과 경기를 치른다.
A 위너스리그에 들어오면서 목표를 세운 것이 있다. 내가 출전했을 때 경기를 끝내는 양상을 5번 정도 보여주기로 목표를 세웠다. 이번에 올킬을 통해 한 차례 달성했으니 웅진전에서도 또 다시 보여주고 싶다.
Q 신동원의 개인리그 우승을 보면서 느낀 것은 없나.
Q 하고 싶은 말은.
A 팬들이 나를 잊지 말았으면 좋겠다. 활약을 하지 못하니 잊혀지는 것 같다.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