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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화승 이제동 "올킬이 너무나 그리웠다"

[데일리e스포츠 박운성 기자]

화승 오즈 이제동은 매 시즌 한 번 이상 올킬을 기록했다. 08-09 시즌과 09-10 시즌 정규 위너스리그를 치르면서 올킬을 해본 적이 있는 이제동은 10-11 시즌에는 3킬을 한 번 기록한 것이 가장 좋은 성적이었다. 게다가 화승 동료들이 분전한 덕에 출전 기회도 줄어들었다. 지난 주 웅진과의 경기에서는 1킬도 해내지 못하고 무너지기도 했다. 주위에서 이제동이 전과 같지 않다는 위기론이 등장하기도 했다.

이제동은 삼성전자와의 5일 경기에서 선봉으로 나서면서 올킬을 달성, 모든 우려를 기우로 만들어 버렸다. 이제동의 10-11 시즌 첫 올킬이자, 저그 종족 사상 첫 올킬을 기록한 이제동은 "너무나도 그리웠던 올킬을 해냈다"고 소감을 밝혔다.
Q 시즌 첫 올킬을 달성한 소감은.
A 뭐라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기분이다. 정말 좋다. 언젠가는 이번 시즌에 올킬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생각 외로 자주 져서 나 스스로도 스트레스를 정말 많이 받았다. 지난 웅진과의 경기에서 내가 이겨야 하는 상황에서 패하면서 팀까지 져서서 더욱 상황이 좋지 않았다. 언제 올킬을 했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데 오늘 올킬을 통해 승리를 마무리 지으니 '전에 느꼈던 기분이 이랬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Q 생각보다 올킬이 늦었다. 이유는 무엇인가.
A 경기력이 좋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스스로도 그렇게 느껴서 경기 때마다 신경이 쓰였다. 패배가 자신감을 잃게 만들게 했고 예전의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지 못했다. 오늘의 승리로 자신감을 찾았다.

Q 올킬을 예상하고 선봉 출전했나.
A 지난 웅진과의 경기를 패하고 마음이 무거웠다. 내 책임을 다하지 못한 것 같았다. 감독님께서 오늘 경기 선봉 출전을 먼저 제안해주셔서 이번 경기에 선봉 올킬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나 자신을 시험해 보는 무대이기도 했다. 연습은 2세트까지만 중점적으로 했다. 처음에는 올킬을 확신하지 않았지만 2세트까지 이기다보니 올킬을 생각했다.

Q 2세트에 송병구를 예상했나.
A 그렇지 않다. 프로토스는 예상했지만 송병구 선수를 예상하지는 않았다. 차라리 빨리 에이스를 만났던게 다행인 것 같다. 그 경기를 이기고 마음이 편했다.

Q 김기현과의 1세트를 어렵게 이겼다.
A 센터에 진을 치려고 나온 테란의 병력과 한 번 소모전을 했을 때 승기가 넘어왔다는 생각을 했다. 상대가 신예이다보니 승리를 거둔 것 같다. 그리고 나 스스로도 1세트에서 경기력이 좋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Q 송병구를 쉽게 제압했다.
A 운이 많이 따라줬다. 송병구 선수가 올인을 생각하지 않으셔서 운좋게 승리를 거둔 것 같다.

Q 저그로서 박대호같이 공격성이 강한 테란과의 경기는 어떤가.
A 몰아붙이는 스타일의 테란과 경기에서 만나는 것이 좋고 재미있다. 전투가 자주 일어나면서 하는 사람이나 보는 사람 모두 즐겁다.

Q 차명환과의 경기는 어땠나.
A 빌드 파악을 늦게 해서 위험했다. '포트리스 SE'라는 맵 자체가 빌드 운이나 정찰의 유불리가 심하게 갈리는 맵이라서 운에 많이 맡기고 했다.

Q 이제동의 이름에 걸맞지 않은 성적을 내고 있다는 평가가 있다.
A 나는 괜찮다고 생각하는데 남들보다 1패, 1패에 대한 주위의 반응이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걱정과 근심으로 포장되어 있다. 그래서 '내가 지금 정말 못하고 있는 것인가?'라는 마음도 들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다. 개인적으로 열심히 하고 있는데 경기에서 지면 남들보다 스트레스를 받는 편이다. 한 번, 한 번의 패배가 마음에 와 닿았다. 그래서 오늘 올킬 승리가 정말 좋다.

Q 그동안 출전 기회가 적어서 아쉽지 않았나.
A 아쉬움은 없다. 동료들이 정말 열심히 해주고 성적도 좋게 내주고 있다. 그래서 감독님께서도 기회를 골고루 주시는 것 같다. 그래서 선수들 사이에서 기회에 대한 긍정적인 경쟁 분위기가 생기고 있다. 좋은 일이다.

Q 다음 경기가 KT전이다.
A 아무래도 이영호가 있는 팀이고 위너스리그 무패를 달리고 있어서 가장 강한 상대라고 생각한다. 그만큼 어려운 상대이니 더욱 집중하겠다. 1위 팀이긴 하지만 우리도 위너스리그 2위이기 떄문에 결과는 붙어봐야 알 수 있다고 생각한다. 동료들과 뭉쳐서 연구한다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Q 오늘의 올킬로 프로리그 통산 193승째를 기록했다. 최초 200승이 가까워졌다.
A 그런 대기록에 최초로 한다면 정말 좋을 것 같다. 최대한 빨리 승수를 쌓고 싶다는 욕심이 생긴다. 오늘 올킬도 적당한 타이밍에 나온 것 같다.

Q 최근 트위터 탈퇴로 커뮤니티에 이슈가 됐다.
A 예전에 트위터를 만들고 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탈퇴하려 했는데 하려 했는데 타이밍이 늦었을 뿐이다. 다른 일이 있지는 않다.

Q 하고 싶은 말은.
A 오늘 경기에서 나를 믿고 선봉으로 출전시켜주신 감독님께 감사드린다. 연습할 때마다 아무말 없이 도와준 우리 팀 김유진 선수와 백동준 선수에게 정말 고맙다. 그리고 항상 집에서 응원해주시는 부모님께 감사드린다. 부모님이 걱정해 주셨는데 아버지께 걱정마시라고 전해드리고 싶다. 마지막으로 팬들께 정말 감사드린다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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