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롤스터가 위너스리그에서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승자연전방식으로 진행되는 탓에 이영호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질 것으로 보였지만 KT는 김대엽, 김성대, 우정호, 최용주 등 다양한 선수들이 의미 있는 승리를 따내면서 이영호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그 결과 KT는 정규 시즌 세 경기를 앞두고 14승1패라는 놀라운 성적으로 1위를 확정했다. 이영호도 "동료들의 도움이 없었더라면 이런 성과를 내지 못했을 것 같다"며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Q 승리를 마무리했다.
A 대장전 30연승이라고 들었다. 내 목표가 아무도 밟아보지 못한 기록에 도전한다는 것이었는데 아무도 도달하지 못한 그 기록에 도달해 기쁘다. 앞으로 대장전 40연승에 도전하고 싶다.
Q 위너스리그 1위를 확정지었다.
A 동료들이 잘해준 덕이다. 내가 나오지 않는 경기도 많았지만 그 덕에 내가 휴식을 갖고 넓은 시야를 가질 수 있게 됐다. 그 덕에 동료들이 부진하거나 힘들 때 내가 대장으로 나와서 이길 수 있었다. 모두가 열심히 잘한 덕에 좋은 결과물을 낸 것 같다. 위너스리그 뿐만 아니라 광안리까지 직행할 수 있도록 고삐를 늦추지 않겠다.
Q 기회가 오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은 안했나.
A 그렇게 생각했는데 (송)병구형이 너무나 잘하셨다. 나도 정말 긴장하고 경기를 했다. 병구형이 아무리 잘하신다 해도 나 스스로 프라이드가 크기 때문에 나를 믿고 긴장을 풀었다.
Q 준비해 온 전략인가.
A 송병구 선수가 배럭-더블에 대한 맞춤을 준비해오셨을 것 같아서 그 맞춤에 역맞춤을 준비했는데 제대로 통했다. 그 뒤로는 프리스타일로 경기를 했는데 잘 풀렸다.
Q 앞마당 깨고 언덕에 올라가면 이겼다는 생각을 했을 것 같다.
A 그 때부터 이겼다는 생각을 했고 그 시점부터 이미 게임이 기울었다는 생각이 들어서 여유있게 플레이를 했다.
Q 택뱅리쌍이 싸울 때는 더 재미있나.
Q 위너스리그 결승행이 확정됐는데 상대는 생각해봤나.
A 어떤 팀이 올라오든 쉽지 않은 결승이 될 것 같다. 우리도 준비를 탄탄히 하겠다. 어떤 팀이 올라와도 전체적으로 상향 평준화되어서 어려울 것이라 생각한다. 팬들께서 즐겁게 보실 수 있는 명승부를 펼치겠다.
Q 프로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고 어제 MSL 서바이버도 통과했다. 다시 이영호의 독주가 시작되는가.
A 아직 자신있게 말할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계속해서 실력이 향상되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 우승이라는게 실력뿐 아니라 운도 따라줘야 하지만 앞으로 열심히 한다면 다시 기회가 올 것이라 생각한다. 아직 나이도 어리고 배울 것도 많다. 점점 판단력도 좋아지고 있다. 계속해서 성장해나가는 모습을 팬들에게 보여드리고 싶다.
Q 하고 싶은 말은.
A 오늘 황병영 선배가 아쉽게 져서 상심했을 것 같다. 오늘 준비를 많이 했으니 다음에 기회가 오면 꼭 이길 것이라 생각한다. 오늘 김성대와 김대엽이 잘해줘서 보면서도 뿌듯했다. 그리고 팬들이 데뷔 4주년을 챙겨주셨는데 항상 고마움을 갖고 있다. 다시 한 번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 나의 팬분들께 어떤 선수들보다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더 높은 곳으로 갈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는 다짐을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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