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 스타즈가 위너스리그 포스트 시즌에 진출할 실낱같은 희망을 잡았다. 3위에 랭크된 삼성전자를 잡아내면서 8승8패가 된 웅진은 남은 두 경기를 모두 승리할 경우 10승이 되면서 다른 팀의 결과에 따라 포스트 시즌에 오를 수도 있다. 세트 득실에서 많이 모자라지만 삼성전자와의 경기처럼 큰 스코어 차이로 이길 경우 아직 희망이 있다. 삼성전자를 꺾은 웅진의 저그 두 명을 만났다.
Q 승리한 소감은.
A 임정현=정말 기쁘다. 2킬을 예상하지 못했는데 팀에 도움이 되서 기쁘다.
Q 간만에 팀 승리를 마무리했다.
A 김명운=오랜만에 마무리했다. 개인 성적에서 승보다 패가 많은데 오늘은 패배가 없어서 더 뿌듯하다.
Q 저그전 성적이 좋다. 저그전이 특히 좋은 이유가 무엇인가.
A 임정현=저그전은 자신감이 있고 특히 유닛 컨트롤에 자신있다. 저글링이 말을 잘 들어주는 것 같다.
Q 싸움에서 저글링 컨트롤이 좋았다.
A 임정현=저글링들이 알아서 잘해줬다. 실수로 뮤탈리스크 랠리를 찍어놨는데 저글링들이 달려오면서 좋은 성과가 나왔다.
Q 2경기에서 드롭 공격을 준비해온 것인가.
A 임정현=오래전부터 준비한 것이다. 우리 팀에서 다른 선수가 쓰려고 했는데 그동안 기회가 없어서 쓰지 못했다. 오늘 멋지게 이겨보려고 그 전략을 썼다.
Q 송병구와의 경기는 불리하게 시작한게 컸나.
Q 송병구에게 5연승이다.
A 김명운=처음에는 상대 전적에서 많이 밀렸는데 MSL 이후 흐름이 나에게 온 것 같다. 자신감이 많이 붙어서 더 상대하기 수월해진 것 같다. 예전에는 상대하기 까다로운 프로토스였다고 생각했는데 요즘은 많이 나아졌다.
Q 상대 전적에서 강한 선수들에게 더욱 강하고 약한 선수일 수록 더욱 약한 모습을 보여준다.
A 김명운=오늘 차명환 선수에게도 승리했듯이 이제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Q 보지도 않고 차명환과 똑같은 빌드를 했다.
A 김명운=스타팅 위치가 3시 였는데 자원이 더 잘 모이는 위치이다. 그러다 보니 내가 조금씩 더 앞서나간 것 같다. 운이 좋았다.
Q 이재호 이적 후 김명운의 성적이 나아지고 있다.
Q 윤용태가 살아난 것 같나.
A 김명운=용태형이 이 정도 해주고 있다면 충분히 살아났다고 본다. 이전에 너무 부진해서 이 정도만 해줘서 감지덕지라고 생각한다.
Q 위너스리그 출전 기회가 적었다.
A 임정현=기본기가 부족했다. 특정 종족, 특히 저그를 상대로만 강했다. 요즘에 다른 종족전 연습도 열심히 하고 있다. 다음 시즌 위너스리그에서는 충분히 좋은 활약을 펼칠수 있을 것 같다.
Q 앞으로 남은 경기를 무조건 이겨야하는데 상대가 KT다. 승리할 자신있나.
A 김명운=지난 3라운드에서 이영호 선수를 이기는데 모든 힘을 썼더니 다음 세트에서 힘없이 패배했다. 내가 죽을 힘을 다해 이영호 선수를 잡을테니 다른 동료들이 마무리해주면 이길 수 있을 것 같다.
A 임정현=출전할지는 모르겠지만 일단은 (김)명운이 형의 승리를 응원할 것이다. 사실 (김)명운이형이 질 것 같다.(웃음)
Q 하고 싶은 말은.
A 임정현=요즘 내가 헤어 스타일 때문에 많이 위축돼 있다. 머리칼이 자꾸 뻗쳐서 주위 분들이 머리를 감지 않았냐는 말을 많이 하시다. 신경이 많이 쓰이는데 빨리 머리칼이 자랐으면 좋겠다. 그리고 20일이 어머니 생신이신데 어머니께 연락도 자주 못해 죄송하다. 어머니께 사랑한다고 전하고 싶다.
A 김명운=일단 정현이 어머니 생신 축하드린다. 정현이가 머리 이야기를 했는데 평소에도 머리칼에 신경을 많이 쓴다. 우리들이 보기에는 그게 그거 같은데 너무나 섬세하게 신경을 쓴다. 경기를 그렇게 섬세하게 했으면 좋겠다(웃음).
photo@dailyesport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