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변형태는 2킬을 기록하며 하이트전 11연패를 끊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더군다나 하이트는 변형태가 공군 입대 전 소속된 그야말로 친정팀이다. 한솥밥 먹던 식구들을 이기는 것이 마음에 걸리기도 할 법 한데 변형태는 친정팀과 붙는 게 즐겁다고 했다. 친정팀과 상대하면 승률도 좋다고 했다.
오해를 살법한 이 말은 설명을 듣고 나니 자연스레 이해됐다. 같은 팀이기에 무대에서 진지하게 대결해 볼 수 있는 기회가 적은 만큼 공군에 있는 동안이라도 하이트 팀원들의 실력을 스스로 확인해 보고 싶었다는 것이다. 지금은 공군에 있지만 변형태는 제대 후 당연히 하이트로 복귀할 것을 꿈꾸는 하이트인이었다.
A 친정팀을 이겨서 찝찝한 기분도 있지만 팀이 승리해서 기쁘다.
Q 쉽게 이겼다.
A 같은 팀이었던 선수와 경기하는 것이 재미있다. 공군 왔기 때문에 팀이었던 실력을 겨뤄볼 수 있는 것이 좋았다. 팀 선수들과 경기하면 승률이 좋다.
Q 성컨 라인이 형성되기 전에 타이밍을 잡았다.
A 출발부터 투 해처리를 한 것을 보고 이대로 가다가는 상대의 노림수에 당할 거라 생각해 과감하게 공격했다. 그것이 성공했다. 게임을 분석하기 보다는 기세로 플레이 하는 스타일이다. 상대가 어떤 체제를 선택했다고 판단되면 바로 결단을 내린다.
Q 반면 이경민에게는 쉽게 졌다.
A 그 맵에 대한 준비가 부족했다. 다음에는 제대로 준비해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
Q 한달 동안 경기가 없는데 어떻게 보낼텐가.
A 위너스리그 방식이 아니면 공군팀이 잘 할 수 있다고 믿는다.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해서 기분 좋은 출발을 한 것 같다. 다음 시즌을 기대해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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