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너스리그에서 폭스가 거둔 성적은 7승11패. 공군을 제외한 프로게임단 가운데 최하위 성적이다. 2라운드 때까지만 하더라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던 폭스는 위너스리그에서 에이스들이 부진의 늪에 빠지며 무너지고 말았다. 갑작스러운 부진에 폭스 선수들은 힘든 나날을 보내야 했다.
그러나 위너스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폭스는 난적 KT를 제압하며 5, 6라운드 전망을 밝게 했다. 신노열이 3킬로 팀을 이끌었고 전태양이 이영호의 대장전 연승을 끊어내며 팀 승리를 지켜냈다. 유종의 미를 거둔 신노열과 전태양은 한층 밝은 모습이었다.
A 신노열=위너스리그에서 우리 팀이 부진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마지막 경기는 꼭 이기고 싶었다. 그래도 1위 팀인 KT를 잡고 승리해 기분이 좋다. 게다가 3킬을 하지 않았나(웃음). 팀까지 승리해 두배로 좋은 것 같다.
A 전태양=무너질 것 같지 않던 KT를 잡아서 기쁘다. 팀 목표가 4라운드 4승이었는데 그 목표를 달성하게 돼 다행이다.
Q 7세트 극단적인 전략을 썼다.
A 전태양=이영호를 상대하기 위해 연구하고 고민한 빌드다. 이효민 코치님께서 테란전만 준비하라고 하셨고 (이)영호형의 VOD를 분석해 보니 배럭이후 바로 앞마당에 커맨드를 짓는 플레이를 자주 하길래 맞춤 전략을 준비했다.
Q 저그전을 모두 공중 싸움에서 승리했다.
A 신노열=2세트 저그전은 긴장이 많이 돼 경기력이 좋지 않았는데 상대의 실수로 인해 승리했다. 최용주 선수와의 경기에서는 손이 다 풀린 상황에서 기세로 이긴 것 같다.
Q 최근 2연속 올킬을 한 김대엽에게 승리를 거뒀다.
A 신노열=(김)대엽이의 출전을 예상했다. (김)대엽이의 VOD를 자주 봤는데 피의능선에서 캐논 한기를 건설한 뒤 심시티로 입구를 막는 플레이를 자주하길래 그것에 대비했는데 정찰 당해서 당황하긴 했다. 하지만 마지막에서 히드라를 모아 놓고 없는 척을 했는데 상대 선수가 나와줘 승리할 수 있었다.
Q 3킬 달성하고 이영호에게 패했다. 상대 전적이 5전 전패다.
Q 이영호의 대장전 32연승을 저지했다.
A 전태양=경기 전에 즐기자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는데 승리를 따내서 정말 기쁘다. 이영호 선수와 경기를 하면서 자꾸 연승을 했다는 사실이 떠올라 나도 모르게 위축이 된다. 하지만 경기를 즐기자는 생각을 갖고 해서 컨트롤도 잘됐던 것 같다.
Q SCV 컨트롤이 아주 좋았다.
A 전태양=심장은 뛰는데 컨트롤이 너무 잘됐다. 이상했다(웃음). 컨트롤이 잘되서 승리할 수 있었다.
Q 위너스리그 들어서며 폭스의 성적이 좋지 않았다.
A 신노열=3라운드 시작할 때는 자신있었는데 그 자신감이 자만이었던 것 같다. 하지만 팀이 노력해서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 5라운드 부터는 잘될 것이다.
A 전태양=팀이 2라운드까지는 성적이 괜찮아서 모든 선수들이 나태해졌던 것 같다. 다른 팀 선수들이 열심히 하는데 우리가 쉬엄쉬엄해서 이런 결과가 나온 것 같다. 하지만 4라운드부터는 어느 팀보다 열심히 했다고 자신하고 있기에 5라운드 이후에는 좋은 성적을 거둘 것이라 예상해본다.
A 신노열=팀 성적이 저조하기 때문에 쉬지않고 열심히 준비해야 격차를 좁힐 수 있을 것 같다. 열심히 연습하겠다.
A 전태양=다른 팀과 연습을 자주하는 편인데 그럴 때 나의 부족함을 많이 느꼈다. 5라운드전까지 다른 팀 선수들과의 연습에게 패하지 않도록 열심히 실력을 쌓겠다.
Q 다음주에 서바이버 일정이 있다. 전적이 좋지 못한 프로토스 선수들과 맞대결을 펼치는데.
A 신노열=다른 일정이 없기 때문에 서바이버 토너먼트 준비를 열심히 할 수 있다. 방송에서 프로토스전이 좋지 않기 때문에 심혈을 기울여 준비할 생각이다.
Q 하고 싶은 말은.
A 신노열=위너스리그에서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드려 팬들도 힘드셨을 것 같다. 5라운드부터는 열심히 응원하실 수 있는 모습만 보여드리겠다.
A 전태양=팬들께 너무 감사하다. 경기 직전 (전)상욱이형이 많은 조언을 해줘서 큰 도움이 됐다. 연습을 도와준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