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1, 2라운드가 마무리된 뒤 화승 오즈의 순위는 9위였다. 팬뿐만 아니라 선수들 스스로 조차도 믿을 수 없는 순위였다. 이제동이 건재했지만 팀 성적은 최악이었다. 이제동만 제 몫을 했을 뿐 백업 멤버들의 성적은 입에 담을 수조차 없을 만큼 초라했다.그러나 위너스리그를 통해 화승은 180도 달라졌다. 위너스리그 순위만 보면 화승은 KT에 이어 2위다. 종합 순위도 7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더욱 의미 있는 것은 위너스리그를 통해 이제동 원맨팀 이미지를 벗어났다는 데 있다. ◇화승 오즈 에이스 이제동◆이제동 원맨팀 탈피위너스리그만큼 원맨팀 이미지가 부각될 수 있는 리그 방식은 없다. 1, 2라운드에서도 이제동 원맨팀으로 평가 받던 화승이었기 때문에 위너스리그에서는 의존도가 높아질 것이라 예상한 전문가들이 대다수였다.이제동 혼자 화승을 이끌 것이라는 생각을 비웃기라도 하듯 화승은 위너스리그를 통해 이제동 원맨팀 이미지를 벗었다. ‘리틀 이제동’이라 불리던 박준오와 1, 2라운드에 극도로 부진했던 구성훈의 부활을 통해 화승은 이제동 없이도 승리하는 경기를 자주 보여줬다. 이번 위너스리그에서 화승은 12승을 기록했다. 그 중 이제동이 나오지 않고 승리한 경기가 5경기나 된다. 게다가 이제동이 3킬 이상 맹활약하며 팀을 승리로 이끈 경기는 1월10일 폭스전 3킬, 3월2일 삼성전자전 올킬 등 두 번뿐이다. 위너스리그 성적만 놓고 본다면 이제동 원맨팀이라고 보기 힘들다. 김택용, 이영호와 함께 다승왕 경쟁을 펼치던 이제동은 동료들의 활약으로 위너스리그에서 기대 만큼의 승수를 챙기지 못했다. 다승왕 경쟁에서 밀렸지만 동료들이 부활하면서 이제동 입가에는 평소에 찾아볼 수 없었던 웃음꽃이 피어났다.◇위너스리그에서 부활한 구성훈(왼쪽)과 박준오(오른쪽)◆위너스서 살아난 구박 듀오1, 2라운드에서 화승이 최하위까지 떨어지며 부진을 면치 못한 이유는 구성훈과 박준오의 부진 때문이었다. 특히 지난 시즌 다승 5위를 기록하며 이제동과 투톱 역할을 톡톡히 했던 구성훈이 2승11패로 슬럼프에 빠진 것은 화승에게 최악의 악재였다. 박준오 역시 백업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며 부진을 면치 못했다. 1, 2라운드 내내 한상용 감독의 골머리를 앓게 한 구성훈과 박준오는 위너스리그를 통해 완벽하게 부활했다. 구성훈은 위너스리그에서만 18승을 쓸어 담았고 박준오 역시 13승으로 제 역할을 톡톡히 했다. 구성훈과 박준오는 이제동이 무너진 위기의 상황에서도 팀 승리를 이끄는 등 위너스리그에서 화승이 2위로 올라서는데 견인차 역할을 했다.두 선수의 이 같은 활약은 화승 입장에서 반가운 소식일 수밖에 없다. 프로리그 방식으로 돌아가는 5, 6라운드는 최소 세 명 이상의 1승 카드가 있어야 승리를 따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제동이 건재한 상황에서 구성훈과 박준오가 백업 멤버의 역할을 충실히 한다면 화승의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은 높아질 수밖에 없다.sora@dailyesports.com◆화승 선수별 위너스리그 성적◆관련기사 [위너스결산] 승자연전의 최대 수혜자 KT 롤스터 [위너스결산] 김택용에 웃고 운 SK텔레콤 T1 [위너스결산] 하이트 엔투스 연패와 연승의 하모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