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6일 신한은행 위너스리그 준플레이오프를 치르는 SK텔레콤 T1 박용운 감독의 목소리에는 힘이 없었다. 준플레이오프에서 만날 상대가 정규 시즌에서 1승3패로 뒤져 있는 하이트 엔투스였기 때문에 이길 방법을 찾기 위해 힘을 다 써서 피곤한 목소리였다. 그만큼 이기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는 뜻이다.
SK텔레콤은 1라운드에서 전승을 기록할 당시 하이트 엔투스를 가볍게 제쳤다. 그러나 2라운드에서 하이트 엔투스가 상승세를 탈 때 0대4로 완패를 당하면서 희생양이 됐고 3, 4라운드에서도 비슷한 패턴을 보였다. 3라운드에서는 신동원에게 3킬을 당하며 무너졌고 4라운드에서는 진영화와 신상문에게 2킬씩 당하면서 졌다.
이번 하이트 엔투스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 박용운 감독은 변칙적인 운영을 통해 변수를 만들어 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김택용과 정명훈의 출전은 변함이 없겠지만 다른 카드들을 통해 하이트를 흔들어 볼 요량이다. 최근 하이트가 주전급 선수들 대부분의 성적이 상승세를 타고 있고 SK텔레콤보다 가용할 선수 자원이 많다는 점을 인정한 박 감독은 "4명밖에 출전하지 못하는 위너스리그에서는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박용운 감독은 "하이트를 꺾고 나면 우리가 정규 시즌에 앞서 갔던 화승과 플레이오프를 치르기에 결승까지 갈 수 있을 것 같다"며 "1차 장애물을 넘기 위한 준비를 차분히 해가고 있으니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thenam@dailyesport.scom
◆관련기사
[위너스 준PO 예고] 하이트 김동우 감독 "공군전 패배로 각성"
[위너스 준PO 예고] SK텔레콤 변수는 정명훈
[위너스 준PO 예고] SK텔레콤 '택명' 이외의 카드는?
[위너스 준PO 예고] '포스트시즌 사나이' 조병세 활약 변수
[위너스 준PO 예고] 하이트 '투신 조합' "김택용 맡겨줘!"
[위너스 준PO 예고] SK텔레콤 도재욱, 포스트시즌 통해 부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