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C마트] KT 이영호 "(박)정석이형 덕에 마음 다잡았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1104212302410042962dgame_1.jpg&nmt=27)
Q '죽음의 조'에서 살아남은 소감은.
A 죽음의 조에서 살아남아 정말 기분 좋다. 오늘 2승 아니면 2패를 할 줄 알았는데 그래도 최종전에서 승리해 진출했다는 사실이 뿌듯하다. 앞으로 남은 일정이 많으니 더 좋은 결과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Q 김택용과 1경기에서 전진 배럭 전략이 들키며 좋지 않은 상황에 놓였다.
사실 이번 빌드는 위너스리그 복수를 하기 위한 것이였다. 상대가 배럭 더블 커맨드 맞춤 빌드를 들고 나왔길래 나도 원게이트 더블 넥서스 빌드를 맞춰 나온 것이었다. 들켜서 아쉽지만 그래도 승리했다는 사실이 기분 좋다.
Q 이제동과 경기에서는 아쉽게 패했다.
A 승자전에서 이제동뿐만이 아니라 저그를 만나면 이길 자신감이 있었다. 모든 것을 완벽하게 준비해 놓고 한방 공격만 하면 됐는데 이상하게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다. 뮤탈리스크로 바이오닉 병력이 잡히는 것도 계산 안에 있었다. 한방 병력 업그레이드가 잘 돼있었기 때문에 충분히 할만한 상황이었는데 무엇에 홀린 듯했다. 스캔이 없어 한방 병력 싸움에서 대패해 아쉬운 마음이 크다. 다음 경기를 생각하지 못할 만큼 패닉이었다. 저그전 준비를 제일 많이 했는데 패해 정말 아쉬웠다.
Q 조 편성이 완료되고 어떤 생각이 들었나.
A 오랜만에 피 터지게 싸우겠다는 생각이 들더라(웃음). 이렇게 조가 어려운데 뚫어내면 더 높은 곳까지 쉽게 올라갈 것 같아 새로운 동기 부여가 됐다.
Q 올스타전 김택용과 경기에서 채팅을 하면서 기선 제압을 한 것은 아닌가.
A 전혀 그렇지 않다. 만약 MSL을 위해 올스타전조차 이용했다면 나는 천재 아니겠나(웃음). 올스타전은 팬들에게 즐거움을 주기 위해 그랬던 것뿐이다. 오늘 (김)택용이형이 캐리어를 사용하면서 이상한 이야기가 나올 것 같다. 오해하지 말아 주셨으면 좋겠다(웃음).
Q 프로리그에서 KT를 걱정하는 팬들이 많다.
Q 이제동과 동반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원하는 시나리오였을 것 같은데.
A 내가 올라간 것은 만족하지만 같은 조 선수들이 모두 친해 마음이 아팠다. (이)제동이형이 올라온 것도 기분 좋지만 다른 선수들이 떨어졌다는 사실이 슬프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최근 개인적으로 좋지 않은 일이 많아 고민을 했다. 그래서 (박)정석이형에게 물어봤는데 최근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다. 만약 이상한 대답을 했다면 내가 패닉 상태에 빠졌을 수도 있지만 (박)정석이형의 이야기가 나를 지탱해 주는 힘이 됐다. 팬들은 잘 모르겠지만 (박)정석이형이 팀에서 많은 역할을 해주신다. 앞으로도 팀을 잘 이끌어 줬으면 좋겠다.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