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 엔투스가 지난 주 경기에서 STX 소울을 상대로 기적과 같은 역전승을 따내더니 이번 주에는 세미 프로팀을 상대로 퍼펙트 세트를 만들어내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 시즌 준플레이오프에서 떨어지면서 부족한 부분을 알아냈다는 하이트의 유성철과 조경훈은 "비시즌 특훈을 통해 모자란 점을 채웠고 동료들과 이번 시즌 목표를 12승2패, 결승 직행으로 잡았다"고 과감히 말했다.

Q 2연승으로 출발이 좋다.
A 유성철=지난 주에 너무나 기적적인 역전승을 거둬서 앞으로 남은 경기들이 잘 풀릴 것 같다. 오늘 퍼펙트는 예상하지 않고 왔다. 완벽하게 이겨야 한다고만 생각하고 방심하지 않은 것이 좋은 결과를 낸 것 같다. 지난 시즌 라운드 관리를 못해서 4등을 했는데 이번 시즌 들어 라운드 관리를 잘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Q 지난 주에 해설 위원에게 화풀이를 했다고 들었다. 성적이 좋지 않았나 A 유성철=지난 주에 이가 너무나 아파서 집중을 많이 못했다. 다른 동료들에게 미안할 정도로 성적이 좋지 않게 나왔다. 그런데 해설자분께서 좋지 않은 평가를 하신 것을 방송으로 봤다. 사석에서 우연히 마주쳤을 때 투정을 살짝 부렸다(웃음).

Q 첫 세트를 퍼펙트로 가져갈 줄 알고 있었나.
A 유성철='데저트캠프'에서 8대0을 예상하지는 못했다. 경기 시작 전에 코인 토스를 통해 공격과 방어, 공격 순으로 경기를 풀어가게 됐다면 두 번째 맵에서 퍼펙트를 할 자신이 있었다. 그런데 의외로 '데저트캠프'에서 퍼펙트가 나오니까 더욱 기뻤다.
A 조경훈=락다운 팀이 프로게임단과 처음 경기를 해서 긴장한 것 같다. 우리가 그 틈을 타고 휘두른 것 같다.

Q 오늘 경기가 매우 쉽게 뜻대로 풀려간 것 같다. 수훈갑을 꼽자면.
A 유성철=대회에서 킬과 데스는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내가 오늘 킬을 많이 해서 인터뷰한 것 같은데 오더를 잘짜준 정준환이 수훈갑인 것 같다.

Q 스나이핑이 살아 있었다. 쏘는 족족 들어가는 느낌이었는데.
A 조경훈=그렇지는 않다. 내 생각에 오늘 미스샷이 많은 것 같다.
A 유성철=개인적으로 조경훈의 스나이핑에 대해 한 마디 하고 싶다. 지금 리그 스나이퍼 가운데서 안정적인 저격수들이 많은데 그런 스나이퍼보다 우리 (조)경훈이가 멋지고 기적적인 샷이 많다. (조)경훈이가 리그 모든 스나이퍼 중에서 가장 잘 쏘는 것 같다.

Q 이번 시즌을 앞두고 따로 준비한 것이 있나. A 조경훈=지난 시즌 준플레이오프에서 개인기가 모자란다는 사실을 알았다. 특별히 개인 연습을 많이 하고 있다.

Q 이번 시즌 목표는.
A 유성철=1차적인 목표는 지난 시즌보다 더 많은 승수를 쌓는 것이다. 12승2패를 생각하고 있다. 시즌 초반이라 조금 이른 것 같긴 하지만 패없이 우승컵을 들어올리고 싶다. 지난 경기에서 승리하고 난 뒤에 동료들끼리 그렇게 목표를 세웠다. 지난 주 경기가 우리의 목표를 달성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우리는 KT와 SK텔레콤이 잘한다고 하지만 STX가 까다로운 팀이었는데 그 팀에게 승리를 거둬서 기세가 올라간 것 같 다.
A 조경훈=결승 직행 우승을 따내고 싶다. 다른 것은 없다. 그것 하나만 바라보고 있다.

Q 하고 싶은 말은.
A 조경훈=이번 시즌 킬데스 랭킹 1위를 노리고 있다. 꼭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지난 시즌 STX 김지훈 선수가 상 타는 것을 보고 부러웠다. 이번엔 내 차지가 되도록 하겠다.

[데일리e스포츠 박운성 기자 photo@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