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 스타즈 김명운과 김민철이 선두 SK텔레콤을 제압하는데 선봉장 역할을 했다. 김명운은 SK텔레콤의 에이스 김택용을 에이스 결정전에서 잡아냈고 김민철 또한 3대2로 승부를 뒤집는 경기를 잡아내면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5일 MSL 16강전에 웅진 선수들 4명이 출전하기 때문에 인터뷰를 짧게 마친 김명운과 김민철은 "내일 웅진 선수들 4명이 모두 8강에 올라가도록 열심히 연습하겠다"고 약속했다.

Q 웅진이 3연승했다.
A 김민철=김명운 선수가 에이스 결정전을 치렀는데 믿음직스럽지 않았다. '그나마' 이겨줘서 정말 다행이다.
A 김명운=이번 시즌 SK텔레콤에게 4대0으로 밀리고 있었다. 내가 에이스 결정전에서 정말 많이 졌다. 부담 됐지만 집중해서 경기한 덕에 이긴 것 같다.
Q 1세트에서 완벽히 졌다.
A 김명운=내가 많이 부족한 것 같다. 1세트를 치르면서 저그전이 약하다는 사실을 다시 깨달았다. 임정현이 KT로 이적하고 김민철이 남아 있는데 김민철과 경기를 하면서 연습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 실제로 도움이 되는 연습은 아니었던 것 같다.

Q 정명훈과 만나고 싶지 않았나.
A 김민철=재미는 있었을 것 같은데 이재호 선수가 이겼으니까 만족한다. 원래 테란전을 자신 있어 한다. 방송에서 제대로된 경기를 그동안 보여드리지 못했는데 요즘 실력이 올라오면서 멋진 경기를 가끔하는 것 같다.

Q 웅진 선수들 네 명이 모두 MSL 16강전을 치른다.
A 김명운=조일장과 경기를 치른다. 어서 숙소로 돌아가서 김민철과 연습을 통해 자신감을 찾고 싶다. 김민철을 많이 이기면 자신감이 자만심이 될 것 같아서 조금만 연습하려 한다(웃음).
A 김민철=김명운 선수가 나와 연습을 하겠다고 했지만 나는 내일 테란전을 치른다. 테란 선배들과 연습을 같이 하면서 올라가고 싶다. 김명운 선수의 연습을 도와줄 시간이 별로 없다.

Q 신상문에게 한 판 졌다.
A 김민철=1차전은 내가 못했다. 신상문 선수가 매우 잘하셨다. 내일 경기를 통해 진정한 실력을 보여드리겠다.

Q 김택용을 이겼다. A 김명운=김택용 선수가 저그전을 정말 잘하는 선수라고 생각한다. 오늘 경기를 앞두고 VOD를 모두 챙겨봤는데 김택용이라는 이름만 듣고 상대 저그가 알아서 지는 쪽으로 가더라. 김택용이라 생각지 않고 프로토스라고 생각하며 경기했다. 얼마전에 윤용태 선수가 인터뷰에서 "질럿만 들어오면 지지칠 것"이라고 이야기를 했는데 그렇게 당하지 않기 위해 방어 타워를 꼼꼼하게 지었다(웃음).

Q 하고 싶은 말은.
A 김민철=김명운 선배가 나와 저그전 연습을 해서 졌다고 하는데 컨트롤과 집중력에서 떨어져서 진 것 같다. 김명운 선배가 잘해줬으면 좋겠다.
A 김명운=김민철이 참 귀엽다. 이번에 삼성전자와 SK텔레콤전을 치르면서 프로토스전을 집중적으로 준비했다. 연습 도와준 선수들에게 감사드리고 내일 우리 팀 4명이 MSL에 출전한다. 마음 같아서는 4명 모두 올라갔으면 좋겠는데 내가 저그전이라 가장 불안한 것 같다. 민철이가 테란전을 정말 잘하기 때문에 2대1로 역전할 수 있을 것이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