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승리한 소감은.
A 이겨서 정말 기분이 좋다. 사실 6세트에서 (고)강민이형이 불리한 상황에 놓였을 때만해도 왠지 나 때문에 이번에 패한 것 같아 정말 속상했는데 이렇게 기회가 주어져 팀이 승리하는데 일조했다는 사실이 정말 기쁘다. (고)강민이형 덕에 승리할 수 있었던 것 같다.
Q 4세트에서 박영민에게 일격을 당했다. 어떤 점이 부족해서 그랬던 것 같나.
Q 본인의 패배 이후 팀이 위기에 몰렸다.
A 기분이 정말 좋지 않았다. 에이스로서 분위기 전환도 했어야 했는데 미안한 마음이 들더라. 스스로에게 실망 했었고 거의 포기하고 있었다. 그래도 에이스 결정전까지만 오면 꼭 이길 수 있다고 속으로 칼을 갈고 있었다.
Q 지난 시즌에도 마지막 라운드에서 좋지 못한 성적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에서도 같은 패턴을 이어가고 있는데.
A 이상하다 싶을 정도로 항상 시즌 막판에 패를 이어갔다. 그 징크스를 이번 시즌에도 이어가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 팀이 광안리에 직행하기 위해서는 더 잘해야 하는데 답답한 마음도 있다. 빨리 연승하고 싶다.
Q 부모님이 경기장에 오셨다.
A 부모님께서 경기장에 찾아오신 줄은 몰랐다. 그 이야기를 듣고 정말 놀랐다(웃음). (고)강민이가 패할 때만 해도 부모님이 "화가 나 그냥 집에 내려가려고 했다"며 웃으며 이야기하시더라. 다행이 이기는 모습 보여드려 부모님께 기쁨을 드린 것 같아 다행이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평소 (고)강민이형과 술도 한잔 하면서 장말 많은 이야기를 했다. 볼 때마다 항상 안타까운 마음이 있었다. 연습 때는 정말 잘하는데 방송 경기 부담감을 극복하지 못하는 모습에서 빨리 그런 부담감을 떨쳤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 오늘 이렇게 극복하는 모습 보니 정말 기분이 좋다.
Q 주량이 얼마나 되나.
A 소주 한 병 이상은 마시지만 몸이 술을 거부한다(웃음). 술을 마시면 몸이 빨갛게 변하기 때문에 많이 마시지는 못한다(웃음).
[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