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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CJ 이경민 "부모님, 사…좋아합니다"

[신한은행] CJ 이경민 "부모님, 사…좋아합니다"
CJ 엔투스로 합병된 뒤에도 예전 하이트 스파키즈에서 활약할 때도 이경민은 프로리그 방식에서 하루 2승을 해본 적이 없다. 에이스 결정전 출전도 단 한번의 경험 밖에 없었다. 그만큼 이경민은 팀의 중심이라기 보다는 백업 멤버로 활약해왔다.

그런 이경민이 8일 어버이날 하루 2승을 챙기며 팀에게 2연승을 선물했다. 생애 처음인 것도 의미가 있지만 전날 MSL 8강에서 탈락한 충격에서 벗어나 거둔 승리였기 때문에 더욱 기분이 좋을 수밖에 없었다.

Q 생애 첫 하루 2승을 기록했다.
A 전날 MSL 탈락 이후 충격을 많이 받아 폭식을 했다. 그런데 오늘 바로 하루 2승이라는 선물이 오는 것을 보고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Q 어떤 음식으로 폭식을 했나.
A 편의점에서 전주비빔 삼각김밥, 핫바, 음료수, 과자 등 많은 종류의 음식을 사서 폭식을 했다. 원래는 혼자 가려고 했는데 (차)재욱이형이 따라오시더라. 사주실 줄 알았는데 결국 돈은 내가 냈다(웃음).

Q 오늘 에이스 결정전이 예정돼 있었나.
A 감독님께서 미리 이야기를 해주셨다. 폭스전에 에이스 결정전을 나가게 될 것 같으니 준비를 하라고 하시더라. 어제 패해 안 나갈 수도 있었겠지만 그러기에는 내가 너무 커버렸다(웃음). 내가 팀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나를 믿고 내보내 주신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Q 에이스 결정전은 다른 세트에 나가는 것보다 스트레스가 심하다고 하던데.
A 나 역시 에이스 결정전 공포증이 심하다. 한 세트에 불과하지만 그 한번의 승부가 팀의 3일 분위기를 좌우한다. 정말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지금까지 (신)동원이와 (신)상문이형이 에이스 결정전에 나갔는데 힘들었을 것 같다.

Q 이영한을 상대로 굉장히 안정적인 운영을 보여줬다.
A 예전에는 이경민의 저그전을 떠올리면 웃음 밖에 나오지 않았다. 그런데 최근 자신감도 생기고 (진)영화형이 저그전에 대해 많은 개념을 심어주고 있다. 또한 팀에 (김)정우형과 (신)동원이 등 잘하는 저그도 많고 코치님들이 좋은 지도를 해주셔서 저그전이 날로 향상하고 있다.

Q 에이스 결정전은 빌드에서 쉽게 승부가 났다.
A 다크템플러로 상대 앞마당을 갔는데 넥서스가 올라가고 있고 로보틱스를 이제 올리고 있더라. 그 모습을 보고 ‘이게 왠 떡이냐’고 생각했다. 나는 이렇게 쉽게 이기는 것이 정말 좋다.

Q 에이스 결정전 출격 전 동료들이 무엇이라고 격려해 줬나.
A 별로 나에게 기대를 하지 않은 것 같다. 내가 나가는 것을 보고 동료들이 오히려 ‘위험한데’라는 생각을 했던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웃음).

Q 어제 MSL 8강 패배가 많은 충격이었나.
A 사실 어제 8강도 잘했다면 지금쯤 날아 다니고 있었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MSL 8강 탈락 후 심하게 좌절했기 때문에 많이 기쁘지는 않다. 우선 (유)병준이가 8강 진출한 것에 대해 축하한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 어제 경기로 스스로에 대해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하루 만에 이렇게 ‘훅’ 갈수 있나 싶더라. 이제는 이제동님에게 모든 것을 맡기겠다. 이제동님에게 미네랄도 걸 테니 분발해 주시기 바란다(웃음). 연습이 필요하다면 도와드리겠지만 내 저그전은 이제동님에게 별로 필요하지 않을 것 같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정말 어제 힘들었는데 코치님들이 하나 하나 챙겨 주셨다.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 최근 (진)영화형이 은근히 잘 챙겨준다. 그런 모습이 정말 귀엽다. 오늘도 나에게 바통터치를 잘 해줘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오늘 어버이날인데 아직은 부모님에게 사랑한다는 말은 못하겠고 좋아한다고 고백하고 싶다.

[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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