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CJ 이경민 "부모님, 사…좋아합니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1105081728320043863dgame_1.jpg&nmt=27)
그런 이경민이 8일 어버이날 하루 2승을 챙기며 팀에게 2연승을 선물했다. 생애 처음인 것도 의미가 있지만 전날 MSL 8강에서 탈락한 충격에서 벗어나 거둔 승리였기 때문에 더욱 기분이 좋을 수밖에 없었다.
Q 생애 첫 하루 2승을 기록했다.
A 전날 MSL 탈락 이후 충격을 많이 받아 폭식을 했다. 그런데 오늘 바로 하루 2승이라는 선물이 오는 것을 보고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Q 어떤 음식으로 폭식을 했나.
A 편의점에서 전주비빔 삼각김밥, 핫바, 음료수, 과자 등 많은 종류의 음식을 사서 폭식을 했다. 원래는 혼자 가려고 했는데 (차)재욱이형이 따라오시더라. 사주실 줄 알았는데 결국 돈은 내가 냈다(웃음).
Q 오늘 에이스 결정전이 예정돼 있었나.
A 감독님께서 미리 이야기를 해주셨다. 폭스전에 에이스 결정전을 나가게 될 것 같으니 준비를 하라고 하시더라. 어제 패해 안 나갈 수도 있었겠지만 그러기에는 내가 너무 커버렸다(웃음). 내가 팀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나를 믿고 내보내 주신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Q 에이스 결정전은 다른 세트에 나가는 것보다 스트레스가 심하다고 하던데.
A 나 역시 에이스 결정전 공포증이 심하다. 한 세트에 불과하지만 그 한번의 승부가 팀의 3일 분위기를 좌우한다. 정말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지금까지 (신)동원이와 (신)상문이형이 에이스 결정전에 나갔는데 힘들었을 것 같다.
Q 이영한을 상대로 굉장히 안정적인 운영을 보여줬다.
A 예전에는 이경민의 저그전을 떠올리면 웃음 밖에 나오지 않았다. 그런데 최근 자신감도 생기고 (진)영화형이 저그전에 대해 많은 개념을 심어주고 있다. 또한 팀에 (김)정우형과 (신)동원이 등 잘하는 저그도 많고 코치님들이 좋은 지도를 해주셔서 저그전이 날로 향상하고 있다.
Q 에이스 결정전은 빌드에서 쉽게 승부가 났다.
Q 에이스 결정전 출격 전 동료들이 무엇이라고 격려해 줬나.
A 별로 나에게 기대를 하지 않은 것 같다. 내가 나가는 것을 보고 동료들이 오히려 ‘위험한데’라는 생각을 했던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웃음).
Q 어제 MSL 8강 패배가 많은 충격이었나.
A 사실 어제 8강도 잘했다면 지금쯤 날아 다니고 있었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MSL 8강 탈락 후 심하게 좌절했기 때문에 많이 기쁘지는 않다. 우선 (유)병준이가 8강 진출한 것에 대해 축하한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 어제 경기로 스스로에 대해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하루 만에 이렇게 ‘훅’ 갈수 있나 싶더라. 이제는 이제동님에게 모든 것을 맡기겠다. 이제동님에게 미네랄도 걸 테니 분발해 주시기 바란다(웃음). 연습이 필요하다면 도와드리겠지만 내 저그전은 이제동님에게 별로 필요하지 않을 것 같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정말 어제 힘들었는데 코치님들이 하나 하나 챙겨 주셨다.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 최근 (진)영화형이 은근히 잘 챙겨준다. 그런 모습이 정말 귀엽다. 오늘도 나에게 바통터치를 잘 해줘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오늘 어버이날인데 아직은 부모님에게 사랑한다는 말은 못하겠고 좋아한다고 고백하고 싶다.
[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