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KT가 4대0으로 완승을 거뒀다.
A 김대엽=초반 정면 돌파하는 빌드를 준비했는데 원하는대로 잘 되지 않아서 경기 내내 불안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승리해서 다행이다.
A 이영호=승리를 마무리했다는 사실이 기쁘다. 연습하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는데 이겨서 기쁘다.
A 김대엽=전태양 선수의 한 방 병력을 깬 순간부터 내가 유리했다. 그런데 그 다음에 내가 공격할 때 상대 선수가 벌처로 견제하길래 막으러 올 줄 알았는데 그러지 않아서 위태위태했다.
Q 왜 스트레스를 받았나.
A 이영호=이카루스 맵이 기본적으로 저그가 좋은 맵이라 스트레스를 받았다. 다행히 위치가 9시가 나와서 속으로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3시, 9시 위치가 테란이 할만하고 6시, 12시는 저그에게 너무나 좋은 위치이다.
Q 전태양의 출전을 예상했나.
A 김대엽=그렇다. 이 맵을 지정해주시면서 코치님께서 "너는 무조건 전태양과 한다고 생각해라"라고 말씀해주셨다.
Q 팬들이 '신태양의제국'에서 이영호와 전태양의 대결을 원하기도 했다.
A 이영호=코칭스태프가 엔트리를 짜주시는 것이기에 불만이 없다. '이카루스'에서도 전태양이 나올 수도 있다고 생각했는데 위메이드에서 정직하게 나온 것 같다. 그 정직함 덕분에 우리가 손쉬운 승리를 한 것 같다.
Q 경기 내용은 마음에 드나.
A 이영호=무난한 경기였다. 6시나 12시만 안 걸리면 테란이 충분히 할만하고 유리하다고 느끼기 때문에 오늘 경기는 이길 자신이 있었다.
Q 위너스리그보다 기세가 많이 떨어졌다. 오늘 셧아웃 승리로 탄력 받을 것 같은가.
A 김대엽=이영호는 연습때 너무 잘해서 경기에서 지는 것이 아쉬울 정도다. 그렇지만 나는 그렇지 않다. 이 정도 하는 것도 잘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A 이영호=연승이나 연패는 언제 어떻게 올지 모른다. 내가 2연패를 했는데 5연패 정도로 걱정하시는 것 같다. 개인리그도 올라가고 있고 마음 편하게 하고 있기 때문에 금방 연승을 쌓을 수 있을 것 같다.
Q MSL 8강 경기가 있다.
A 이영호=신상문 선수는 굉장히 잘하는 선수다. 정말 열심히 준비하겠다. 테란전을 통해 명경기가 가끔 나오는데 이번에도 멋진 경기력으로 팬들에게 인정받고 싶다.
Q 오늘 승리로 1위 SK텔레콤과 승수가 같다.
A 김대엽=감독님께서 폭스가 잘하더라도 우리 팀만 잘하면 된다. 상대가 연승을 하든 뭘하든 우리 팀이 이기는 것에 집중하면 된다고 하셨다. 눈 앞의 1승에 집중하겠다.
A 이영호=SK텔레콤이 지기를 바라기보다 우리가 더 잘해서 계속 이기면서 '잘해서 올라갔다'는 말을 듣고 싶다. 우리만 잘하면 충분히 광안리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A 김대엽=개인적으로는 쫒는 입장보다 도망가는 입장이 좋다. 도망가는 입장이 앞선 위치이기 때문에 마음이 편하다.
A 이영호=둘 다 장단점이 있는 것 같다. 1위의 자리는 앞서가는 위치에 있다는 것이고 쫒아가는 입장은 더 열심히 할 수 있는 동기가 생길 수 있기에 좋다고 생각한다. 굳이 선택하라면 앞서가는 1위의 자리를 선택하겠다.
Q 하고 싶은 말은.
A 김대엽=연습을 도와준 남승현 선배와 강현우에게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 강도경 코치님과 김윤환 코치님께서 오늘 경기를 준비하는데 조언을 많이 해주셨다. 그것이 승리의 원동력이 된 것 같다.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 그리고 평소에 박정석 선배가 많은 도움을 주셔서 감사하다.
A 이영호=연습 도와준 우리팀 저그 동료들 모두와 남승현 선배, 그리고 김윤환 코치님이 도와주셔서 감사드린다. 그리고 정명훈 선수도 연습 도와주셔서 감사드린다.
[데일리e스포츠 박운성 기자 photo@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