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오늘 쉽게 이겼다.
A 지난 번 불참 사태로 인해 우리 팀 선수들 전원이 열이 받았다. 명색이 프로리그에 출전하는 팀이 불참으로 인해 몰수패를 당하는 일은 책임감이 부족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부전승을 얻은 STX는 세트 득실 2점과 라운드 득실 16을 편하게 얻었다. 상위권 경쟁을 치르고 있는 다른 팀들에게는 큰 부담이 되는 스코어다. 그래서 락다운에게 한 수 가르침을 준다는 마음으로 정말 집중해서 쐈다.
Q 오늘 슈팅 감각이 대단했다.
Q 만약 락다운의 입장이었다면 어떻게 했을 것인가.
A 리그에 출전하는 선수단에게 미안하다고 사과를 해야 한다고 본다. 그리고 현장을 찾은 팬들이나 방송을 보는 시청자에게는 정말 큰 잘못을 범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경기를 보기 위해 시간을 내준 분들에게 허탈감을 드리면서 리그에 대한 관심을 떨어지게 만든 것 아닌가. 앞으로 다시는 이와 같은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Q 다른 때보다 팬들이 많이 왔다.
A 정말 기뻤다. 우리 팀의 클랜이 있는데 그 쪽에서 나오신 분들도 있었다. 스타크래프트 선수들만 받는다는 치어풀도 등장하면서 선수들 전체가 팬들에게 감사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더욱 열심히 플레이한 것 같다.
Q 다음도 클랜 팀이다.
A 다음 경기를 치르고 난 뒤가 죽음이다. 팀 안에서는 '죽음의 6월'이라 부르고 있다. STX 소울과 2번, CJ 엔투스, KT 롤스터와 한 번의 경기를 치른다. 일주일에 한 번 쉬기도 어려운, 살인적인 스케줄이다.
Q 프로팀 가운데 가장 상대하기 껄끄러운 팀은.
A STX 소울이다. 김지훈 스나이퍼와 내가 라이벌 구도가 되어 있기도 하고 선배들도 STX와의 경기가 있을 때면 더욱 집중한다. 내 전 소속팀인 MBC게임 히어로 플러스가 멤버를 교체하면서 아직 호흡이 잘 맞지 않는 것 같다. 에이카에게 진 것으로 인해 강팀의 이미지를 만들지 못하고 있다. 많이 아쉽다.
A 현장에 팬들이 많이 와주셔서 정말 고맙다. 멀어서 못 오시지만 TV를 보시면서 응원해주시는 분들께도 감사드린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