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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R 결산] KT 롤스터에도 허리가 생겼다

KT 롤스터는 이영호가 주력으로 활동하기 시작한 2008년 이후 원맨팀이라는 수식어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이영호는 세 시즌 연속 다승왕을 차지했고 KT 전력의 70% 이상이었던 것이 사실이다. 이영호의 성적은 언제나 꾸준했고 1년 단위 리그가 시작된 이후 매년 50승 이상을 해냈다. 다른 선수들이 도와주면 정규 시즌 1위를 차지했고 광안리 우승까지 해냈지만 그러지 못할 경우 KT는 포스트 시즌에도 오르지 못했다.

이번 시즌 KT는 전력이 점차 탄탄해지고 있음을 증명하고 있다. 이영호는 여전히 다승 상위에 랭크되어 있고 50승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는 상황에서 동료들이 이영호의 지지대 역할을 성실히 해내고 있다. 10-11 시즌 전반기에는 김대엽이 이영호의 도우미로 나섰고 5라운드에서는 김대엽을 비롯, 김성대, 임정현, 황병영 등이 받치고 나섰다.


◆한결 같은 이영호
이영호의 건실함에 대해서는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해도 모자라지 않다. 팀의 성적이 어떻든 이영호는 KT의 중심이었고 이번 5라운드에서도 증명해냈다. 사실 이영호의 5라운드 출발은 좋지 않았다. 4라운드를 마친 뒤 위너스리그 결승전에서 1승1패를 했지만 김택용에게 패하면서 우승컵을 놓친 이영호는 5라운드 첫 경기를 SK텔레콤과 치렀다. 벼르고 벼른 도재욱을 만난 이영호는 힘싸움에서 무너지면서 위기에 봉착했다.

이후 CJ전에서 하루 2승을 따내며 건재함을 과시한 이영호는 화승전에서 이제동에게 패하면서 팀이 0대4로 지는데 일조했다. 또 7일에는 공군과의 경기에서 박영민에게 패하면서 연패를 당했다. 이영호의 연패는 이번 시즌 프로리그에서는 처음이다.

불안불안한 면모를 보였던 5라운드 초반이지만 이영호는 곧바로 페이스를 유지했다. 박영민에게 패한 이후 에이스 결정전에서 김경모를 만나 승리했고 폭스 이영한, 폭스 박상우, 삼성전자 김기현, MBC게임 정재우를 연파하면서 3년 연속 50승 고지에 올라섰다.


◆34인치짜리 허리
5라운드에서 KT는 허리가 두터워지면서 7전제에 대해 완벽히 적응했음을 증명했다. KT는 10-11 시즌 초반부터 7전제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해왔다. 이스트로에서 김성대를 비싼 가격에 영입한 것도 그 이유 때문이다. 그러나 준비의 깊이가 모자랐던 탓에 KT는 1, 2라운드 통산 7승에 그쳤다.

위너스리그를 지나면서 KT는 변화했다. 4라운드 막판 영입한 저그 임정현을 곧바로 실전에 투입시키며 검증에 돌입했다. 임정현은 5승4패를 기록하면서 일단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임정현은 김대엽과 같은 출전 횟수와 같은 승수를 올리면서 이영호 조력자로 자리를 잡았다.

김대엽과 임정현 이외에 KT의 성적에 도움을 준선수들은 김성대와 황병영이다. 김성대는 4승2패를 기록하며 팀 적응을 완료했고 3승3패를 해낸 황병영 또한 테란이 출전하기 좋은 맵에 나서면서 이영호를 노리고 나온 다른 팀을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여기에 각성한 고강민이 2전 전승을 보태면서 KT는 6명의 주전을 확보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비유하자면 20인치가 채 되지 않는 얇은 허리에 살과 근육이 붙어 탄탄한 34인치 짜리 허리가 된 것이다.


◆쌍박이 터져야
탄탄한 허리 진영을 갖춰가고 있지만 KT는 여전히 아쉬운 부분이 존재한다. 바로 우정호의 공백이다. 올 1월 급성림프구성 백혈병 진단을 받은 뒤 전력에서 이탈해 치료를 받고 있는 우정호가 있었다면 종족별로 2명 이상의 주전을 갖출 수 있는 KT이지만 현실은 프로토스쪽이 약간 불안한 것이 사실이다.

실제로 5라운드에서 종족별 출전 빈도를 보면 KT는 저그 중심으로 팀을 운영했다. 저그는 20번 출전 기회를 받았고 12승8패를 기록했다. 테란이 뒤를 이었고 10승6패, 프로토스는 12회 출전으로 팀내 최저 출전 횟수를 기록했다. 승패도 6승6패밖에 되지 않는다. 김대엽이 5승4패로 프로토스 에이스 역할을 했다.

이 가운데 의미 있는 1승이 포함되어 있다. 바로 박재영의 승리다. 5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무승부 끝에 승리한 박재영은 6라운드에서 KT의 프로토스가 선전하는데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전역병 박정석까지 승리를 보탠다면 KT 프로토스는 명분과 실리를 모두 갖추면서 팀의 2회 연속 우승을 위한 자극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KT 선수단 5R 개인 성적
이영호 7승3패
김대엽 5승4패
임정현 5승4패
김성대 4승2패
황병영 3승3패
고강민 2승
박재영 1승
최용주 1승2패
박정석 1패
강현우 1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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