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롤스터 이영호의 다전제 성적 가운데 가장 좋지 않은 종족전은 아이러니하게도 저그전이다. 테란과 프로토스를 만나 70% 이상의 5전3선승제 승률을 보이고 있는 이영호는 유독 저그만 만나면 자주 졌다.
이영호는 이제동에게 패한 이후 2년 동안 저그와 다전제를 치른 적이 없다. 2008년 박카스 스타리그에서 우승한 뒤 1년 이상 부진에 빠지면서 기회를 잡지 못했던 것. 권토중래하겠다고 선언한 뒤 이영호는 김윤환, 한상봉을 연파하며 양대 개인리그 동시 결승 진출이라는 신화를 만들어냈다. 네이트 MSL 결승전에서는 정전이 일어나면서 우세승이 이제동에게 주어졌고 이영호는 우승의 문턱에서 무너졌다.
이후 대한항공 스타리그 시즌1과 하나대투증권 MSL 결승에 또 다시 동시에 올라간 이영호는 김정우에게 패하며 스타리그에서는 고배를 마셨지만 MSL에서 이제동을 꺾었다. 4개월 뒤 빅파일 MSL 결승과 대한항공 스타리그 시즌2 결승에서 모두 이제동을 만난 이영호는 두 대회 모두 우승하면서 양대 개인리그 동시 석권과 동시에 이제동으로 대표되는 최고 저그를 극복했음을 만천하에 알렸다. 그 결과 이영호의 저그전 5전3선승제 성적은 2승4패, 33%에서 5승4패가 되며 5할을 넘어섰다.
이영호라는 이름값에 비하면 저그와의 5전제 성적은 그리 좋은 편은 아니다. 그러나 맞대결한 상대들이 이제동, 김정우, 김윤환, 한상봉, 김준영 등 당대 최고의 저그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5할을 넘겼다는 사실만으로도 대단하다고 평가 내릴만하다. 또 세트 스코어로 보면 이영호가 저그에게 0대3으로 완패한 적이 없고 두 세트를 따낸 적도 두 경기나 있음을 보면 저그와의 경기에 대한 감각은 살아 있다고 평가할 수 있다.
이영호가 2일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룩스 히어로 센터에서 열리는 ABC마트 MSL 4강전에서 CJ 신동원을 상대로 어떤 경기력을 선보일지 귀추를 모으고 있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tesports.com]
◆이영호, 저그전 5전제 결과
2010.9.11 대한항공 스타리그 시즌2 결승 이제동 3대1 승
2010.8.28 빅파일 MSL 결승 이제동 3대2 승
2010.5.29 하나대투증권 MSL 결승 이제동 3대0 승
2010.5.22 대한항공 스타리그 시즌1 결승 김정우 2대3 패
2010.1.23 네이트 MSL 결승 이제동 1대3 패
2010.1.14 네이트 MSL 4강 한상봉 3대0 승
2010.1.1 EVER 스타리그 4강 김윤환 3대1 승
2008.2.14 곰TV MSL 시즌4 8강 이제동 1대3 패
2007.7.13 다음 스타리그 2007 김준영 2대3 패
◆ABC마트 MSL 4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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