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호가 큰 경기를 치를 때를 보면 준비 기간이 넉넉했을 때 좋은 성적을 보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번 MSL 4강을 앞두고 2주일이라는 시간이 있었기에 이영호가 다양한 전략과 운영을 준비했을 겁니다."
이승원 해설 위원이 이영호의 손을 들어준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이영호가 지금까지 보여준 저그전 수행 능력이 매우 좋았다는 점과 준비할 수 있는 여유 기간이 길었다는 점이다. 이 해설 위원은 최근 이영호가 저그에게 8승2패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이제동에게 두 차례 지기는 했지만 운이 따르지 않기도 했고 기습적인 전략에 피해를 입은 것이기에 기량에는 별 문제가 없다고 평가한 이 해설 위원은 "프로리그에서 저그전 17승3패는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다"라는 말로 이영호의 우위를 점쳤다.
또 준비 기간이 충분했기에 불리한 맵에 대한 해법을 갖고 나왔을 가능성이 높다고 점쳤다. ABC마트 MSL 4강전에 사용되는 4개의 맵 기운데 '몬테크리스토'의 경우 테란이 저그를 상대로 1승5패로 크게 뒤져 있지만 2주라는 기간 동안 이영호가 충분히 보완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신동원이 이 맵에서 테란을 두 번 상대하며 전승을 하고 있지만 이영호라면 자신만의 해법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했다는 것. 이영호가 저그를 상대로 성적이 좋지 않은 '서킷브레이커'의 경우 "안정적인 초반 전략을 들고 나온다면 중후반으로 갈수록 이영호에게 기울 것"이라 예상했다.
이영호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 부분은 신동원에게 김정우라는 조력자가 있다는 점을 꼽았다. 대한항공 스타리그 2010 시즌1 결승에서 이영호에게 리버스 스윕을 달성한 김정우가 이영호 사냥법을 신동원에게 전수했다면 허를 찔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그렇지만 이승원 해설 위원은 "김정우의 조언을 현실로 옮겨 신동원이 이영호를 꺾는다면 2연속 MSL 제패가 가능하겠지만 현실화 작업이 그리 쉽지는 않아 보인다"고 예상했다.
이승원 해설 위원은 "굳이 숫자로 표현하자면 55대45 정도로 이영호의 승리를 예상하겠다"고 말했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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