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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스타리그] 최은창 "삼성전자 형들에게 고맙다"

역시 프로게이머 출신은 뭐가 달라도 달랐다. 상대인 김상곤 선수 머리 위에 있는 듯한 플레이를 선보이며 가볍게 2대0으로 스타리그 예선에 진출했다. 삼성전자에서 선수 생활을 하면서 허영무와 닮은 꼴로 관심을 모았던 최은창은 프로게이머를 그만두게 되기 까지 마음 고생이 심했다고 고백핬다. 그리고 지금 바리스타를 준비 중이라는 근황을 전하기도 했다. 프로게이머를 그만두고 나니 삼성전자 선수들이 그립다고 고백한 최은창. 삼성전자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는 최은창의 눈에는 살짝 눈물이 고였다.

Q 프로게이머를 소리 소문 없이 그만뒀다. 이유가 있나.
A 방송 경기에서 적응하지 못한 탓이 컸다. 연습 때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방송 경기에서는 게임을 하면서 도대체 내가 무엇을 하는지 모르겠더라. 머리가 하얗게 되는 현상이 지속되다 보니 정말 힘들었다. 연습실에서 실력이 늘어봤자 대회에서 계속 이기면 아무것도 안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심각하게 고민했다. 그래서 진지하게 생각한 끝에 프로게이머를 그만두게 됐다.

Q 마이 스타리그에 출전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A 주변 친구들이나 여자 친구가 한번 나가보라고 하더라. 처음에는 즐기기 위해 나갔는데 예선에서는 계속 막기만 하다 이기더라. 그래서 해볼만한 대회라는 생각이 들어 열심히 준비해 참가하게 됐다. 사실 부스에서 경기를 하고 싶은 욕심도 있었다. 프로게이머를 할 때는 스타리그 우승이 목표였기 때문에 꿈의 무대에 잠시라도 서보고 싶은 생각이 컸다.

Q 프로게이머를 다시 하고 싶은 생각은 없나.
A 아직까지는 프로게이머에 대한 미련이 생기지는 않는다. 최선을 다해 노력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후회는 없다. 현재 하고 있는 대학 생활과 바리스타 공부에 만족한다. 정말 재미있다.

Q 근황을 전하자면.
A 현재는 청강문화산업대학에서 에코 메니지먼트과에 있는 카페 경영을 전공하고 있다. 7월에 있는 바리스타 대회가 있어 준비해야 한다. 하지만 스타리그 예선도 대충 하지는 않을 것이다.

Q 스타리그에서 삼성전자 선수들을 만나면 어떨 것 같나.
A 같은 조에 있는 선수 중 삼성전자 칸 선수가 있다면 예선에 참가하지 않을 예정이다. 그런데 (차)명환이형이 있다면 꼭 할 것이다(웃음). 농담이고 지금도 삼성전자 형들과 자주 연락하고 만날 때마다 친 동생처럼 잘해준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하다는 인사 전하고 싶다.

Q 마지막에 하트 세리머니는 여자친구에게 한 것인가.
A PD님이 시키신 것이다(웃음). 절대 내가 하고 싶어서 한 것이 아니니 오해하지 말아 주시기 바란다(웃음).
Q 닮은 꼴로 알려진 허영무에게 한마디 하자면.
A 연습실에서는 항상 잘했고 최고의 선수라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성적이 떨어져 안타까웠다. 앞으로 더 잘할 것이라 믿는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게임을 한다고 했을 때 부모님께서 1년 동안 반대하셨다. 그래서 계속 설득했던 기억이 난다. 지금 생각하면 눈물이 날 것 같다. 게임을 접는다는 생각을 하고 부모님께 전화를 드렸더니 묵묵히 나를 믿어주시면서 3초 생각하시고 "집에 와라"라고 말씀해 주셨다. 집에 내려간 뒤 아버지께 왜 이렇게 쉽게 받아주셨냐고 물어봤더니 '그토록 하고 싶었던 게임을 해봤고 그만두겠다는 결정을 쉽게 내리지는 않았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라고 하시더라. 정말 힘이 됐다.

그리고 게임을 그만둔 뒤 많이 힘들었는데 두 살 많은 연상인 여자친구가 많은 도움을 줬다. 진로를 고민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됐다. 이 자리를 빌어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

마지막으로 삼성전자 형들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 어렸을 때 정말 개념이 없어서 형들에게 많이 까불었는데 혼날 때마다 내가 왜 혼났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만약 형들이 그렇게 해주지 않았다면 나는 더 못된 아이가 됐을 것 같다. 성격이 고쳐지고 난 뒤 형들이 정말 잘해줬다. 이 자리를 빌어 정말 감사 드린다. 나 때문에 고생 많이 하신 (최)우범이형에게도 고맙다. 갑자기 눈물이 나려 한다. 삼성전자 칸이 포스트시즌에 꼭 진출하기를 기도할 테니 잘해주기 바란다.

[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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