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 소울의 연습생으로 활동하고 있는 최성원에게 전국 파이널 무대는 큰 부담으로 작용했다. 연습생이라는 타이틀을 얻었을 뿐인데 팀을 이끄는 수장인 김은동 감독이 직접 경기를 관전하기 위해 현장에 왔기 때문이다. 김은동 감독이 부담감으로 작용했는지 1세트에서 위축된 경기를 펼쳤던 최성원은 뒤늦게 감각을 찾아 역전승을 거뒀고 2세트에서는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기대에 부응했다.

Q 스타리그 예선에 진출한 소감은.
A 아마추어가 참가할 수 없는 대회를 이렇게 방송 무대를 통해 진출해서 기분이 좋다.

Q 1세트에서 경기가 잘 풀리지 않은 듯했다. 셔틀 컨트롤이 좋지 않았는데. A 경기석 안에서 느낌이 좋았는데 경기가 시작된 뒤에 사람들의 기대에 부응해야 된다는 압박감 때문에 긴장을 한 것 같다. 그래서 컨트롤 실수가 있었다. 더욱 보완해서 스타리그 예선에는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하겠다.

Q 1세트에서 뒤집을 수 있었던 계기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A 하이템플러 활용이 적절했던 것 같다. 그리고 연권모 선수가 수비적인 포지션을 갖추지 않고 있었기 때문에 공격하기에 좋았다.

Q 2세트는 완승을 거뒀다. 배경은.
A 1세트가 끝난 뒤에 숙소에 계신 코치님들께 혼날 것을 생각하니 정신을 차리게 됐다. 그리고 1경기 이후에 경기석 안에서 긴장감도 덜해서 완벽하진 않지만 손이 조금은 풀렸다.

Q 김구현의 셔틀을 연상시키는 플레이를 자주 보여줬다. STX 소울 연습생으로서 많이 배우나.
A 우리팀에 셔틀을 잘 쓰는 프로토스가 많아서 뒤에서 보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

Q 김은동 감독이 직접 현장에 와서 경기를 지켜봤다. 떨리지는 않았는지.
A 내 실력을 마음껏 펼쳤어야 하는데 감독님이 지켜보신다는 생각에 약간은 긴장해서 생각대로 경기가 풀리지 않은 것도 같다.
Q 스타리그 예선에서 붙고 싶은 선수가 있나.
A 아마추어 숙소에서 생활했을 때 화승 오즈에 2011년 상반기에 뽑힌 이창훈 선수와 생활을 했다. 친하게 지냈고 게임도 많이 했었는데 예선에서 한 번 만나보고 싶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박재석 코치님이 장난식으로 애교를 부리시면서 때리시는데 코치님은 애교라고 생각하시지만 반대 입장에서는 꽤나 아프다(웃음). 앞으로는 많이 아껴주세요.

[데일리e스포츠 박운성 기자 photo@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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