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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 윤용태 "씁쓸한 기분은 어쩔 수 없네요"

웅진 김명운과 KT 이영호의 결승전을 앞두고 응원석에서 씁쓸한 표정을 짓고 있는 선수가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바로 웅진 윤용태다.

윤용태는 11일 서울 노원구 광운대학교 대강당에서 펼쳐질 ABC마트 MSL 결승전에 진출한 동료 김명운을 응원하기 위해 현장을 찾았다. 윤용태는 창단 첫 개인리그 결승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룩한 김명운을 바라보는 남다른 감정을 토로했다.

웅진의 전신인 한빛 스타즈 시절부터 윤용태는 각광 받는 신예였다. 팀 에이스로 성장한 윤용태는 MSL 등 개인리그 상위 라운드에 진출하긴 했지만 언제나 4강에 만족해야 했다. 팀이 결승 무대에 섰을 때는 윤용태가 성장하기 전이었기 때문에 결승 무대를 밟아 본 적이 없는 것이다.
이후 김명운이 팀에 들어오고 에이스로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봐야만 했던 윤용태는 한편으로는 씁쓸한 기분을 느껴야 했다. 누구보다 서로를 챙겨주는 모습이긴 했지만 에이스 자리를 빼앗기고 한발 물러서야 했던 윤용태는 개인적인 아쉬움을 삼킬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김명운이 웅진 창단 최초로 결승에 진출하자 그 씁쓸한 기분은 더 커질 수밖에 없었다. 자신은 한번도 서보지 못한 결승전이라는 무대에 당당히 서있는 김명운이 부러우면서도 자신이 최초의 결승 진출을 이뤄내지 못했다는 사실이 아쉬움으로 다가오는 것은 어쩔 수 없었던 것이다.

웅진 윤용태는 “누구보다 김명운의 우승을 바라지만 결승전을 지켜보는 심정은 씁쓸하다는 표현이 가장 어울리는 것 같다. 나도 뒤지지 않으려면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 뿐이다”고 전했다.

[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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