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T1과 삼성전자 칸에서 '패왕'이라 불리는 선수간의 대결이 이뤄질지 세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재 1위를 달리고 있는 SK텔레콤은 수성의 의미가, 6위에 랭크된 삼성전자로서는 중위권 싸움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해야 한다는 점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경기다.
이 과정에서 SK텔레콤 도재욱과 삼성전자 허영무가 정면 대결을 펼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도재욱과 허영무는 이번 시즌 초중반에 승수보다 패를 더 많이 기록하면서 '패왕'이라 불렸다. 한 때 프로토스의 6강을 뜻하던 '육룡'에 포함됐던 도재욱과 허영무였지만 10-11 시즌 프로리그에서 부진에 빠지면서 좋지 않은 별명을 얻은 것.
친분을 갖고 있는 도재욱과 허영무는 배틀넷 상에서 채팅을 나누면서 패왕 이미지를 떨쳐내자며 의기투합을 했고 5라운드 막판부터 서서히 성적이 상승하기 시작해 도재욱은 18승16패로 5할 승률을 넘어섰고 허영무 또한 최근 다섯 경기에서 4승1패를 기록하는 등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도재욱과 허영무가 맞대결을 펼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네오아즈텍'이나 '라만차', '얼터너티브' 등 프로토스가 소화할 만한 맵이 즐비하기 때문에 엔트리에 따라 패왕간의 대결이 성사될 수도 있다.
도재욱과 허영무는 공식전에서 도재욱이 3대0으로 크게 앞서 있지만 MSL 예선에서 허영무가 2대0으로 제압한 적도 있어 우열을 가리기 어렵다. 공식전 마지막 대결은 2008년 6월24일 프로리그에서 펼쳐졌고 도재욱이 승리한 바 있다.
도재욱은 "패왕이라 불릴 때 함께 고민하면서 부진에서 탈출하자고 다짐했던 허영무와 경기하게 된다면 매우 즐거울 것 같다. 당시 '이겨도 함께 이기고 져도 함께 지자'고 의기투합한 적이 있는데 오늘 맞대결하면 어느 한 쪽은 질 수밖에 없게 된다. 둘 다 이기기 위해 총력전이 펼쳐질 것 같다"고 말했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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