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 스타즈가 KT 롤스터를 상대한다. 프로리그에 배정된 54경기 가운데 53번째 경기 상대가 KT 롤스터라는 사실을 웅진은 반길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반갑든, 그렇지 않든 웅진은 KT를 반드시 넘어야 한다. 포스트 시즌에서 오래 살아남기 위해서다.
웅진이 삼성전자를 넘어서고 나면 준플레이오프에서 KT 롤스터를 만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웅진으로서는 정규 시즌 KT와의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기선 제압의 의미를 가질 수 있다.
10-11 시즌 5번의 맞대결에서 웅진은 KT에게 2승3패로 뒤처져 있다. 1, 5라운드를 승리했지만 2, 3, 4라운드는 모두 패했다. 그것도 이영호가 맹활약을 한 가운데 패한 것이 아니기에 웅진으로서는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 이번 시즌 KT 선수들 가운데 웅진을 상대로 가장 성적이 좋은 선수는 이영호가 아니라 김대엽이다. 4라운드에서 선봉 올킬을 기록했고 김민철과의 상대 전적에서도 2승1패로 앞서는 등 김대엽의 활약이 대단했다.
웅진으로서는 오른팔 부상을 치료중인 이영호가 나서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 6라운드 경기에서 KT를 꺾지 못한다면 포스트 시즌에서도 승리할 확률이 별로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영호의 공백기에도 이기지 못했는데 포스트 시즌처럼 중요한 경기에서 경험 없는 웅진 선수들이 기를 펼 것이라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웅진은 또 지난 CJ 엔투스와의 경기에서 1.5군을 상대로 에이스 결정전까지 진행하며 간신히 승리하며 체면이 상한 것에 대해서도 극복해야 한다. CJ가 장윤철을 제외하고 대부분 2군 평가전에 나섰던 선수들을 기용하면서도 경쟁력을 갖고 있음을 증명했고 웅진은 어렵게 끌려갔다. 김명운이 2승을 따내긴 했지만 전체적인 내용상으로는 진 것이나 다름 없다.
따라서 웅진은 이번 KT전에서 실력이 만만치 않음을 증명할 필요가 있다. 상대 팀 선수들에게 위압감을 주는 것 뿐 아니라 웅진 선수들이 CJ전을 치르면서 입었던 트라우마를 떨쳐내기 위함이다.
웅진 이재균 감독은 "포스트 시즌을 위한 심리적인 안정감을 찾기 위해서라도 이번 KT와의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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