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선수는 인터뷰 시간 도중 많은 시간을 할애해 삼성전자 이야기를 꺼내 놓았다. 특히 예선에서 아마추어 선수에게 덜미를 잡힌 장지수에게 전하는 이야기가 많았다.
Q 승리한 소감은.
A 이성은=일단 완벽한 경기력으로 승리를 거둬서 기분이 매우 좋습니다.
A 손석희=평소에 친한 동생인데 데뷔전을 너무 쉽게 이겨 버린 것 같다.
Q 프로토스전 승률이 5할이 됐다. 프로토스전이 점점 나아지고 있다는 평가인데.
A 이성은=이정도면 나아진 수준이 아니다. 그 수준을 뛰어 넘었다고 생각한다. 아직 승률이 5할인 것을 보니 훨씬 더 많이 이겨야 겠다고 생각한다.
Q 본인도 프로토스전이 불치병이 아닌 난치병이라 생각한.
A 이성은=아직은 항생제를 맞은 수준이다. 완치됐는지 안됐는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겠다.
Q 세레모니가 인상적이었다.
A 이성은=특별히 준비한 것은 아니다. 자리에 검은색 수박이 덩그라니 놓여져 있었다. 팬분들이 세레모니하라고 준비해준 것 같다. 아마도 이 수박을 건네주면 센스있게 받아서 세레모니를 해주겠지라고 생각한 것 같다. 내가 센스있게 캐치한 것 같다. 수박을 보자마자 세리머니를 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Q 신예랑 경기를 치렀다.
A 손석희=상대 이름을 보자마자 무조건 이겼다고 생각했다. 어떻게 이겨야 멋있게 이길까를 생각했다. 데뷔한 신예한테 너무 막 대한 것 같긴 하다.
Q 박영민 선수가 11월에 전역한다. 프로토스 라인이 부족해 보인다.
A 손석희=선수가 부족한 것은 사실이지만 어떻게든 잘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다음 시즌이 시작할때 쯤에는 신병이 와서 최고의 시즌을 같이 보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영무 형이 딱 좋겠다. 기세가 살아났을때 와야 공군에서 받아준다.
Q 이번 시즌을 돌아본다면.
A 손석희=연패를 너무 자주한 것 같아서 개인적으로 아쉽다. 6연패, 8연패가 있었다.
A 이성은=난 11연패를 한 적이 있다. 연패, 그것은 아무것도 아니다.
A 손석희=위너스 리그 마지막에 이제는 좀 잘할 수 있을 것 같았는데 끝나서 아쉽다.
Q 마지막 경기가 삼성전자 전이다.
A 이성은=유종의미를 거두고 싶다.
Q 더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이성은=삼성전자에 장지수라는 선수가 있다. 이번에 예선장에서 아름답게 산화했다. 나한테 하소연하기를 배틀넷에 접속하기 무서울 정도로 욕을 많이 먹고 있다고 한다. 접속하면 귓말이 자꾸 날라온다고 하더라. 앞으로도 지수에게 더 많은 욕을 퍼부어주길 바란다. 욕을 먹다보면 그 와중에 빛과 같은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 절대 지금 무너지지 말라고 이야기해주고 싶다.
A 손석희=경기장에 어머니가 자주 오신다. 지든 이기든 매일 와주셔서 감사하다. 질때는 가급적 보여드리고 싶지 않은데... 그리고 장지수 선수나 오정환 선수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 상황이 안좋다고 좌절하지 말고 넓은 시야를 가지고 열심히 해주길 바란다.
[데일리게임 허준 기자 jjoony@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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