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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 전략 플레이, 독배 혹은 성배?

저그 중심으로 다양한 전략 구사했으나 1차전 패배

창단 이후 처음으로 포스트 시즌에 올라온 웅진 스타즈가 전략 카드를 또 다시 꺼내들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지난 9일 삼성전자와의 첫 경기에서 웅진은 테란을 제외한 저그와 프로토스 두 종족 모두 전략 플레이를 구사했다. 그러나 성과는 좋지 않았다. 김민철, 김명운을 제외한 김성운과 윤용태는 모두 실패로 돌아가며 웅진은 2대4로 패했다.

오랜만에 포스트 시즌에 오른 이재균 감독은 선수들에게 독특한 전략을 준비시켰다. 박상우와 이재호 등 테란을 제외한 두 종족의 선수들은 자신의 스타일과는 다른 전략 플레이를 꺼내 들었다.

3세트에 나선 김민철은 히드라리스크덴을 2개 건설해 히드라리스크의 이동속도와 사정거리 업그레이드를 동시에 시키는 '타임어택'을 준비했고 4세트 김성운은 본진 2곳, 앞마당 1곳에 오버로드를 배치한 뒤 저글링을 실어나르면서 양방향 공격을 시도했다.
5세트 김명운은 뮤탈리스크를 적극적으로 사용할 듯하면서 히드라리스크로 전환하는, 평소와는 다른 운영 방법을 택했다. 윤용태는 저그의 추가 확장 기지 근처에 게이트웨이를 지으면서 공격 타이밍을 앞당기는 전략을 구사했다.

전략 승부의 결과는 2승2패였다. 김민철, 김명운은 성공적으로 소화했고 김성운은 커세어 정찰에 의해 저지당했으며 윤용태는 오버로드 시야에 전진 게이트웨이가 발각되며 무너졌다.

이재균 감독이 전략 카드를 들고 나온 이유는 흔들기를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다양한 전략을 구사해 이기면 팀의 사기가 진작될 것이고 지더라도 삼성전자 선수들을 긴장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관건은 웅진이 2차전에서도 전략적인 카드를 들고 나오느냐는 것. 10개월 동안 지은 농사가 두 번의 전략 플레이로 인해 망가질 수도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전략이 통하면 다행이겠지만 반대의 경우 김성운이나 윤용태처럼 쉽게 무너질 수도 있는 양면성을 갖고 있기 때문.

이재균 감독은 "이번 포스트 시즌을 위해 웅진이 다양한 전략을 준비했음을 1차전을 통해 삼성전자가 알았기 때문에 전략 플레이를 선택한 것에 대해 아쉬움은 없다. 2차전에서는 평범한 운영을 시도하더라도 또 하나의 전략이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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