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 소울 김현우가 팀킬전을 치른 신대근에게 미안한 마음을 표했다. 22일 진에어 스타리그 2011 16강 4회차 경기에서 팀 동료 신대근을 만난 김현우는 현란한 공중전 컨트롤 능력을 선보이며 첫 승을 따냈다. 그러나 표정은 밝지 않았다. 신대근이 2패로 탈락할 위기에 빠졌기 때문. 김현우는 "신대근과 8강에 같이 올라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지만 같이 갈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것 같다. 한 명이라도 8강에 가는 것이 최선이다"라고 말했다.

Q MSL 진출에 이어 스타리그 16강 첫 승리를 기록했다.
A 첫 승을 해서 기쁘긴 하지만 팀킬전을 해서 마냥 기쁘지만은 않다.

Q 팀킬전이라 준비하기가 쉽지 않았을텐데 어떻게 준비했나. A 팀킬전이기도 하고 팀 휴가 기간이라 신대근과 이야기해서 연습 없이 기본기로 경기하기로 했다.

Q 오늘 이긴 이유가 무엇인가.
A 처음에 정찰운이 좋았다. 저그전은 빌드와 정찰이 중요하다 보니 중간에 내가 실수한 부분이 있음에도 승리한 것 같다.

Q 저그전이 강하다고 알려져있는데 이제동전 패배하고 어땠나.
A 요즘 저그전 잘하시는 선수가 많다. 내가 생각하기에도 나의 저그전 능력이 조금 거품이 있는 것 같기도 하다. 나의 이미지가 저그전을 잘한다고 알려져 있으니 앞으로 그에 걸맞게 저그전을 더 잘할 수 있도록 열심히 연습하겠다.

Q 개인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A 이번 시즌 프로리그에서 팀에게 실망감을 안겨줬다. 개인리그에서 잘해서 팀에 살아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 개인적으로 개인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계시는 SK텔레콤 박재혁 선수가 너무나 대단해 보인다.

Q 휴가 기간인데 어떻게 오늘 경기 이후에 쉴 생각인가.
A 다음 주에 박재혁 선수와 경기를 앞두고 있다. 중요한 경기라 마음 놓고 쉴 수 없을 것 같다. 스타리그 8강 진출을 위해서 열심히 경기 준비할 것이다.
Q 4명의 저그로 구성된 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A 개인적으로 경기 준비하기가 편해서 좋지만 상대 선수들이 좋은 경기력을 갖고 있으신 분들이라 부담이 된다.

Q 하고 싶은 말은.
A 항상 응원해주시는 팬들 모두 감사하다. 신대근이 아직 탈락은 아니니 같이 열심히 준비해서 우리 둘 중에 한 명이라도 꼭 8강에 갔으면 좋겠다.

[데일리e스포츠 박운성 기자 photo@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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