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전 2, 3차전에서 2승씩을 기록한 저그가 CJ전에서도 2승 보태
KT는 23일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룩스 히어로 센터에서 열린 신한은행 프로리그 10-11 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 경기에서 CJ를 상대로 저그가 2승을 합작하는 활약 덕에 CJ를 제압했다.
웅진전에 이어 CJ전에서도 이지훈 감독이 4저그를 기용한 이유는 단순했다. CJ가 프로토스 3명이 주력인 상황이고 테란 라인 중에도 신상문을 제외한 선수들이 저그전에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었다. 이지훈 감독은 프로토스를 잡기 위해 저그를 내세우는 단순한 전략을 사용했고 결국 승리를 따냈다.
KT 저그의 승리 포문을 연 것은 포스트시즌 내내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김성대였다. 김성대는 CJ 원 투 펀치 중 한명인 진영화를 만나 치열한 난전 끝에 승리를 따내며 5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이영호가 지난 준플레이오프 경기가 끝난 뒤 외쳤던 ‘김성대의 부활’을 실현시켰고 이영호의 예상대로 김성대가 승리하면서 KT는 더욱 강력한 팀이 됐다.
최용주 역시 준플레이오프 2연승에 이어 플레이오프에서도 승리를 따내며 3연승의 쾌거를 이뤄냈다. 최용주는 정규시즌에서는 부진한 모습이었지만 포스트시즌에서 KT를 이끄는 저그로 급부상해 다음 시즌에 더욱 주목할만한 신예로 떠올랐다.
임정현과 고강민이 패하긴 했지만 두 선수 역시 팀에 큰 보탬이 됐다는 평가다. 특히 고강민은 이경민과 경기에서 99% 진 경기를 어떻게든 역전하기 위해 버티는 근성을 보여주면서 패했지만 오히려 팀에 사기를 북돋아 줬다.
프로토스를 주력으로 삼고 있는 CJ를 상대로 KT는 4명의 저그를 배치해 재미를 봤다. CJ가 웅진과 비슷한 색깔을 가지고 있다고 분석한 이지훈 감독의 선수 기용 방향이 적중하면서 KT는 1차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2차전에서도 이 감독이 같은 카드를 들고 나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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