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리그-MSL 모두 석권할 기세
SK텔레콤 T1의 최근 상승세는 무섭다는 단어가 가장 정확한 표현일 것이다. 신한은행 프로리그 10-11 시즌 5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한 이후 6라운드를 싹쓸이하면서 CJ 엔투스를 제치고 정규 시즌 1위를 차지하며 중국 상하이 세기 광장에서 열리는 결승전에 진출했다.
프로리그 결승 직행 이후 여유가 생긴 SK텔레콤은 개인리그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다. 스타리그에서 정명훈과 박재혁이 8강 진출을 확정했고 1승1패인 어윤수가 구성훈과의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8강에 합류한다. 16강에 올라온 3명의 선수가 모두 8강에 올라가는 것.
스타리그에서의 상승세는 서바이버 토너먼트로 전이됐다. 지난 주 김택용과 정명훈이 서바이버 토너먼트에서 각각 2전 전승으로 MSL 진출을 확정지으면서 SK텔레콤은 서바이버 토너먼트에 나섰던 5명의 선수-박재혁, 어윤수, 최호선, 김택용, 정명훈-가 모두 MSL 본선에 진출했다.
정경두에게도 기회가 왔다. 정경두는 28일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룩스 히어로 센터에서 열리는 2011 MSL 서바이버 토너먼트 시즌2 8조 경기에서 삼성전자 송병구, STX 김성현, 폭스 신노열을 상대로 SK텔레콤의 6번째 MSL 진출자 자리를 노린다.
정경두는 아직 한 번도 MSL 본선에 올라간 적이 없다. ABC마트 MSL을 위해 열린 서바이버 토너먼트에 출전했던 정경두는 구성훈을 제압했지만 이경민과 이영한에게 패하면서 본선에 올라가지 못했다.
정경두가 이번 서바이버 토너먼트에서 상대할 선수들은 만만치 않다. 송병구는 MSL에 10번이나 올라갈 정도로 꾸준함을 보여주고 있고 폭스 신노열은 최근 프로토스전 분위기가 살아나고 있는 추세다. STX 김성현 또한 탄탄한 플레이를 선보이며 차세대 테란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정경두로서는 첫 상대인 신노열이 버겁게 느껴지지만 이달에 열린 스타리그 듀얼 패자전에서 제압한 바 있어 분위기가 나쁘지만은 않다. 또 송병구는 최근 개인리그에서 분위기가 좋지 않은 데다 같은 종족 싸움이라 자신감을 갖고 있고 김성현은 종족 자체가 테란이기 때문에 프로토스가 상대하기 용이하다.
지금까지 SK텔레콤 소속 선수가 한 명도 서바이버 토너먼트에서 떨어지지 않았다는 사실이 오히려 정경두에게는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 있다. 그러나 좋은 경기력을 선보인다면 상하이 결승전에서도 깜짝 카드로 기용될 수 있기에 정경두의 전투력이 더욱 상승할 수도 있다.
스타리그에서 16강까지 올랐던 정경두가 SK텔레콤의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ailyesports.com]
◆2011 MSL 서바이버 토너먼트 시즌2 8조
1경기 송병구(프) < 서킷브레이커 > 김성현(테)
2경기 정경두(프) < 서킷브레이커 > 신노열(저)
승자전 < 라만차 >
패자전 < 라만차 >
최종전 < 몬테크리스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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