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컵] CJ 이경민-한두열 "한 경기의 소중함 알게 됐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1108082028340048498dgame_1.jpg&nmt=27)
심기일전한 두 선수는 STX컵에서 나란히 2킬을 기록하며 그동안의 좌절을 극복한 모습이었다. 이제는 이기는 일만 남았다며 파이팅을 외친 두 선수와 인터뷰를 정리했다.
Q 플레이오프 패배로 팀 분위기가 많이 다운돼 있었을 것 같다.
A 한두열=솔직히 플레이오프 끝나고 난 뒤 정말 암울했다. 우리 동료들 모두 자신이 패해 팀이 졌다는 생각에 힘들어했다. 특히 나는 앞 경기에서 (신)상문이형이 대역전극을 일구고 난 뒤 패한 상황이라 정말 미안했다.
Q 오늘 선봉으로 나서면서 기회를 얻었는데.
A 한두열=다시 기회를 잡았다는 생각에 정말 기분이 좋았다. 상대가 현재 좋지 않은 분위기에 있는 MBC게임이었지만 그런 생각 하나도 하지 않고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 이번 기회도 살리지 않으면 다음 시즌에 더 이상 기회를 얻지 못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 필사적으로 연습했다.
Q 프로토스전에서 좋은 경기를 펼쳤다.
A 한두열=이번에도 프로토스전을 준비 하면서 평소에도 자주 지지는 않는 편인데 이번에는 더 승률이 좋았다. 그래서 상대가 프로토스나 저그면 무조건 이길 것이라 생각했다.
Q 생각보다 충격에서 빨리 벗어나 다시 즐거운 CJ 엔투스로 돌아온 것 같다.
A 이경민=우리 팀 주장인 (신)상문이형이나 코칭 스태프가 "패배한 것에 대한 책임은 우리들의 몫이니 STX컵 준비 잘하자"며 용기를 불어넣어 주셨다. 그래서 재미있게 열심히 준비할 수 있었던 것 같다.
Q 이번 시즌 배운 것이 있다면.
A 이경민=한 경기, 한 경기에 대한 간절함을 배운 것 같다.
한두열=나도 그런 생각이 들었다.
Q 다음 시즌 CJ 저그 라인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는 각오가 대단하다고 들었다.
A 한두열=지난 플레이오프에서도 긴장이 되야 정상인데 게임을 하면서도 연습 때처럼 할 수 있겠다는 느낌이 들었다. 비록 그때는 패했지만 앞으로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 방송 경기에 대한 적응은 했으니 큰 경기 압박감만 극복하면 더 멋진 활약을 펼칠 수 있을 것 같다.
Q 이겨도 예전처럼 많이 좋아하지 않는 것 같다.
A 이경민=요새 나이를 먹어서 그런지 감정적으로 변하는 것 같다. 플레이오프 패배가 정말 큰 충격이라 그런지 오늘 이겨도 담담하더라. 원래 이기고 나면 즐거워하는 성격인데 그러지 못했다. 감독님도 지적해 주셨는데 앞으로 그러면 안될 것 같다.
Q STX를 상대한다. 자신 있나.
A 이경민=솔직히 이길 자신도 있지만 질 자신도 있다(웃음). 요즘 (신)대근이가 정말 잘하고 내가 나간다면 스나이핑하러 나올 것 같다.
한두열=그렇다면 (신)대근이형은 내가 잡겠다. 대회 때 내가 4전 전승이다(웃음).
A 이경민=일단 STX컵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아 다행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이번 결승전이 취소 돼서 팬들께도 속상하시겠지만 관계자들이 더 힘들었을 것 같다. 그분들이 아예 잘못하지 않았다는 말은 하지 않겠지만 그분들이 더 나은 것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신 것만은 기억해 주시기 바란다. 팬들이 조금 더 너그럽게 봐주셨으면 좋겠다.
한두열=프로리그에서는 기대에 부흥하지 못해 죄송한 마음이 크다. 그래도 남은 리그를 잘해 조금이나마 보답을 하고 싶은 생각이다. 많이 응원해 주시기 바란다.
[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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