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단위 시즌의 부작용도 있지만 우승하는 팀들에게는 최고의 영광이다. 프로리그 우승을 위해 1년 내내 집중력을 살려야 하고 호된 포스트 시즌 여정을 뚫어내고 얻는 우승컵은 누구에게도 내주고 싶지 않은 영예다.
KT가 이번 결승전에서 승리한다면 2회 연속 우승이라는 영광 이외에도 특이한 기록을 달성한다. 1년 단위 시즌으로 전환한 뒤 결승전 승리 팀은 정규 시즌 1위를 차지한 팀이었다. 미리 결승전에 올라와 있는 상황에서 다른 팀들의 포스트 시즌 운영 방법을 모두 간파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08-09 시즌 SK텔레콤이 화승을 상대할 때에도 그랬고, 09-10 시즌 KT가 SK텔레콤을 꺾을 때에도 비슷했다.
KT는 이번 정규 시즌에서 3위를 차지했고 포스트 시즌을 통해 결승까지 올라왔다. 6강 플레이오프에서 STX를 2대1로 꺾었고 준플레이오프에서 웅진을 2대1로 제압한 KT는 플레이오프에서 CJ를 2대0으로 완파하면서 결승에 진출했다. 6일 상하이에서 결승전을 치렀다면 전력 노출이 가능한 상황이었지만 연기되면서 KT는 기존과는 다른 패턴을 준비할 시간도 충분했다는 분석이다.
KT 이지훈 감독은 "사상 첫 단일 시즌 2회 연속 우승을 차지하기에 매우 좋은 타이밍이다. 그동안 준우승과 인연이 많았지만 연속 우승을 달성한다면 더 이상 2인자의 저주를 언급할 사람은 없을 것"이라 말했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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