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지만 KT 롤스터는 기본적인 룰을 깼다.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으로 인해 시즌 도중에 전력에서 이탈한 우정호를 시즌 내내 로스터에 포함시켰다.
우정호는 10-11 시즌 들어 초반에 부진했지만 승자연전방식으로 전환된 3라운드에서 2회 연속 3킬을 달성하며 페이스를 끌어 올렸다. 그러나 우정호는 3라운드를 마감할 시점에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 판정을 받았고 치료를 위해 팀을 떠났다.
KT는 우정호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신예에게 기회를 줄 수도 있었지만 로스터에 계속 남겨 두면서 우정호의 완쾌와 복귀를 기원했다. 힘든 항암 치료를 받고 있는 우정호에게 힘을 실어 주기 위한 방책이었고 선수들에게도 우정호를 생각하며 분발을 촉구하는 의미였다.
병상에 누워있던 우정호도 팀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 힘든 항암 치료를 받으면서도 스타크래프트 경기를 보면서 전력 분석관 역할을 했다. 다른 팀의 경기를 모니터링하면서 코칭 스태프에게 의견을 전했고 가끔 연습실에도 찾아오면서 선수들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KT는 지난 위너스리그 결승전에서도 우정호의 사진을 벤치에 올려 놓으면서 함께하고 있다는 의미를 전달했고 이번 최종 결승전에서도 우정호의 사진을 배치하며 서로에게 힘을 줬다.
KT 이지훈 감독은 "우정호가 시즌 도중에 전력에서 빠져 나갔지만 치료를 열심히 받으면서 팀에게 도움도 많이 줬다"며 "복귀할 때까지 KT의 로스터에 영원히 올려 놓겠다"고 말했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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