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략보다 기본기에 충실한 바이오닉 운영에 주력
SK텔레콤 T1 테란 전담 최연성 코치가 정명훈의 승리 요인을 밝혔다.
정명훈은 2일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 e스포츠 상설 경기장에서 열린 진에어 스타리그 2011 4강전에서 CJ 엔투스 저그 신동원을 3대1로 제압하고 결승전에 진출했다. 지난 박카스 스타리그 2010 결승전에서 송병구를 꺾고 우승한 정명훈은 2연속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최연성 코치는 정명훈의 4강 진출이 확정된 이후 그림자처럼 따라 다니며 결승 진출 방법에 대해 논의했다. 이전까지 정명훈이 큰 무대에서 저그를 만날 때마다 지상 메카닉 전략이나 발키리를 조합한 공중 장악 등 다양한 전략을 선보였고 그 배경에 최연성 코치의 전략 구상이 놓여 있던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따라서 이번 진에어 스타리그 2011 4강전 신동원과의 경기에서도 대부분 최연성 코치와 정명훈이 어떠한 새로운 저그 사냥법을 들고 나올지가 초미의 관심사였다.
최 코치는 이번 4강전을 준비하면서 대부분의 테란이 알고 있는 전략을 쓰자고 제안했다. 정명훈이 저그를 상대로 워낙 특이한 패턴을 선보였기 때문에 바이오닉 병력을 축으로 한 기존의 전략이 역습처럼 다가올 수 있다는 판단이었다.
최연성과 정명훈의 전략은 정확히 들어맞았다. 1세트에서 가까운 거리에 배치되면서 벙커링을 시도한 것이나 3세트에서 전형적인 메카닉 전략을 시도한 것을 제외하면 정명훈은 앞마당을 확보한 뒤 배럭을 늘려 바이오닉으로 부대를 편성하고 중후반전을 노리는 너무나도 무난한 전략을 들고 나왔다. 바이오닉 운영에 약점을 드러냈던 정명훈이 정석과도 같은 전술로 경기에 임하자 신동원은 오히려 당황한 듯 우왕좌왕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4강전을 위해 훈련하는 동안 최연성 코치와 정명훈은 바이오닉 정공법에 대해 갈고 닦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이한 타이밍을 노리기 보다는 뮤탈리스크에 대한 대처법, 꾸준한 병력 생산과 주병력의 움직임 등을 연구했고 스타리그 결승 진출이라는 성과를 만들어냈다.
최연성 코치는 "테란이 저그를 상대로 보여줄 수 있는 전략이 무궁무진하지만 정공법인 바이오닉 운영이 제대로만 구현한다면 가장 강력하다"며 "전략 플레이에 대비해 신동원이 많은 준비를 했기에 무난한 전술에 오히려 대처가 미흡했던 것 같다"고 분석했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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