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루비' 마누엘 쉔카이젠도 그 중 하나였다. 워3 전설이라 불리는 네덜란드 마누엘 쉔카이젠과 한국 장재호의 스타2 전향은 큰 이슈였다. 워3를 버리고 스타2로 전향한 것은 아니지만 두 선수 모두 워3와 스타2를 병행하며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전설들의 대결을 워3와 스타2 모두에서 볼 수 있다는 것은 팬들에게는 무척 설레는 일이었다.
IeSF2011 월드챔피언십에 스타2 네덜란드 대표로 출전한 마누엘 쉔카이젠은 천신만고 끝에 4강에서 대만 엔유창을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장재호가 같은 날 열리는 IEF에 워3 선수로 참가하는 바람에 맞대결을 펼치지 못한 것에 대해 아쉬움을 표현한 마누엘 쉔카이젠은 라이벌 장재로를 만나게 될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었다.
마누엘 쉔카이젠은 한국 선수들의 스타2 실력에 대해 침이 마르도록 칭찬했다. 스타2를 연습하면서 한참 애를 먹었던 마누엘 쉔카이젠은 최근 한국 스타2팀인 oGs에서 연습을 하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고 한다.
"최근 한국에 oGs게임단에서 한달 간 연습하면서 실력이 많이 늘었어요. oGs에서 처음 연습할 때는 한국 선수들의 손이 빨라서 놀랐어요. 도저히 제가 따라갈 수 없더라고요. 한국 선수들을 이기기 위해서는 손 빠르기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한국 선수들은 스타2의 관한 열정과 실력이 뛰어나요. 이 자리를 빌어 연습을 도와준 oGs 선수들에게 정말 감사해요."
워3 지존 마누엘 쉔카이젠이 보는 스타2는 어떤 게임일까. 마누엘 쉔카이젠은 최근 스타2의 매력에 푹 빠졌다고 고백했다. 마누엘 쉔카이젠은 "워3를 포기하지는 않겠지만 스타2에 대한 열정이 점점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스타2와 워3의 그래픽 차이도 있지만 게임 속도는 스타2가 빠른 것 같아요. 게임속도가 워낙 빠르다 보니 적응하기 어려웠죠. 스타2는 아직도 배울 것이 많아요. 하지만 저는 모든 게임이 마찬가지이듯 프로게이머의 열정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현재 충분이 열정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조금만 더 기다려주시면 세계 정상에 설 자신 있습니다. 많이 응원해 주세요."
마누엘 쉔카이젠은 마지막으로 이번 IeSF 2011 월드챔피언십 결승전에서 꼭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한국에서 열리는 대회는 무조건 참가하고 싶다며 한국에 대한 애정을 보여줬다.
"워3 선수로 한국에 워낙 자주 와서 한국이 편해요. 다음에는 한국말을 조금 더 배워서 한국어로 대화도 하고 싶어요. 수원, 부산, 대구, 서울 어디라도 좋아요. 내년에도 한국에서 국제 대회가 열리면 무조건 참가하고 싶어요. 이번 IeSF를 통해 팬들에게 좋은 경기 운영을 보여드릴게요. 결승전 많이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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