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0일 낮부터 온게임넷을 본 시청자들은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오후 12시 전용준 캐스터가 부산에서 열리는 WCG 한국대표선발전 스타크래프트2를 중계한 뒤 약 4시간 후 진행된 카트라이더 리그에도 모습을 드러냈기 때문. 전용준 캐스터는 단 4시간 만에 서울과 부산에서 열리는 리그에 모두 모습을 드러내며 홍길동과 흡사한 활약을 펼쳤다.
전 캐스터는 스타2 중계가 끝나자 마자 눈썹을 휘날리며 부산역으로 달려가 서울행 KTX 열차에 몸을 실었다. 아슬아슬하게 생방송 시간을 맞출 수 있었던 전 캐스터는 정준 해설과 함께 카트라이더 리그 중계를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보는 사람들은 전 캐스터가 방금 부산에서 올라왔다는 사실을 눈치채지 못했다. 그만큼 평소와 다름없이 열정적인 중계를 마쳤기 때문이다.
카트라이더 리그 중계를 마친 전 캐스터는 또다시 KTX 기차에 올랐다. 다음 날 스타크래프트2 4강 B조 경기가 진행되기 때문. 바람같이 부산에 내려온 전 캐스터는 잠시 휴식을 취한 뒤 곧바로 11일 오후 1시부터 스타크래프트2 중계에 들어갔다. 10일 하루에만 세 번 KTX를 탔던 전 캐스터의 엄청난 스케줄에 모두들 혀를 내둘렀다.
주변에서는 일정이 너무 빡빡하니 카트라이더 리그 중계를 다른 사람에게 맡기거나 어차피 카트라이더 중계는 스튜디오에서 진행되니 부산에서 진행하라고 권유했다. 그러나 전 캐스터는 "나 하나의 편의를 위해 카트라이더 팬들을 저버릴 수 없다"며 지옥 같은 일정을 수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용준 캐스터는 "카트라이더 리그도 결승전 전 마지막 경기였기 때문에 매우 중요했고 스타크래프트2도 WCG 한국대표가 선발되는 경기였기 때문에 모두 놓칠 수 없었다. 몸은 조금 피곤하지만 마음은 즐겁고 행복하다. 팬들이 즐거워한다는 것만으로도 기분 좋지 않은가"라고 전했다.
[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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