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왕' 이정훈이 정종현이 갖고 있는 왕위를 찬탈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그러나 이정훈은 내심 정종현에 대한 트라우마를 극복할 기회로 여기고 있다. 이정훈은 국내에서 진행된 스타크래프트2 대회에서 정종현을 세 번 만나 모두 패했다. 세 번의 대결 가운데 한 번은 단일 세트로 진행되는 대결이었고 나머지 두 번은 모두 결승전이었다. 만약 이정훈이 승리했다면 스타크래프트2를 장악하고 있는, 소위 왕좌를 차지한 선수는 이정훈이 됐겠지만 아쉽게도 연속된 패배로 인해 왕위는 정종현의 것이 됐다.
이번 WCG 2011 한국대표 선발전에서 이정훈은 테란전에 대해 한층 발전된 모습을 보여줬다. 국내 대회에서 테란을 만나 대부분 탈락하면서 테란에게 약한 테란으로 불렸지만 이번 4강전 안호진과의 대결에서 이정훈은 초반 전략을 구사하면서 상대와의 격차를 벌리고 중후반에 마무리하는 경기 내용을 선보였다. 비록 과도한 자신감으로 인해 역전패를 자초한 적도 있지만 테란전 능력이 전반적으로 업그레이드됐다는 평이다.
이정훈은 정종현과의 결승전을 앞두고 인터뷰에서 "정종현 선수는 나를 이겨도 얻을 것이 없지만 나는 져도 본전이고 이기면 대박이다. 따라서 마음을 비우고 경기에 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세트 전적 2대9, 경기 전적 0대3의 이정훈이 정종현이라는 높은 산을 넘고 한국 선발전 1위로 당당히 12월에 부산을 또 다시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는 이유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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