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한국에 정식 발매도 되지 않은 게임이지만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리그오브레전드(이하 LOL). WCG 정식 종목으로 선정됐을 때 한국 대표를 선발할 것이라 예상한 사람도 많지 않았다. 그러나 생각보다 참가 열기는 뜨거웠고 e스포츠 종목으로 성공 가능성을 보여주는 듯 했다.

그리고 G스타에서 펼쳐진 결승전에서 EDG는 1세트를 내주고도 내리 두 세트를 따내는 뒷심을 발휘하며 LOL 한국대표로 선발되는데 성공했다.

Q 한국에서 열리는 최초의 LOL 대회에서 첫 우승을 기록했다.
A 윤하운=우리 팀 환경이 좋지 않아서 연습이 부족했기 때문에 심리적으로 압박이 심했다. 그런데 상대적으로 MiS은 합숙을 하며 연습을 했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기가 죽더라. 어떻게 이겼는지 모르겠다. 운이 좋아 승리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이우석=우선 한국에서 우리가 제일 잘한다는 생각을 하니 기분이 좋다. 동료들과 힘들게 연습한 것도 생각나면서 울컥한다(웃음).
Q 많은 관중 앞에서 경기를 해본 것은 처음일 텐데.
A 윤하운=사실 아직도 얼떨떨하다. 게임하면서 처음으로 느껴보는 희열이었다. 관중들의 함성이 가슴을 벅차게 하더라.

Q 애니비아를 잘 사용했다.
A 윤하운=이틀 전 애니비아를 사용하는 제라스를 상대로 라인전에서 밀려 애니비아를 사용하지 않으려 했다. 그래서 애니비아를 하지 않고 모느가나를 하려 했더니 동료들이 애니비아로 하는 것이 좋다는 이야기를 하길래 한번 믿어보자는 생각을 했다.

Q 1세트는 고전을 면치 못하다 내리 두 세트를 따냈는데.
A 윤하운=각개 전투 위주로 경기를 하다 보니 니달리가 계속 밴을 당해 당황했다. 1경기에서 당하고 난 뒤 심리적으로 압박이 심했다. 2, 3세트는 어떻게 이겼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웃음).

Q 북미 서버에서 연습을 계속 했는데 임시로 마련된 한국 서버에서 해보니 어떤가.
A 살면서 처음이었다(웃음). 한자리수 핑이 나오는 것을 보고 정말 짜릿했다. 핑이 너무 좋아 적응하는데 오히려 힘들었다(웃음). 북미 때 세 자리수 나오다가 한 자리수 핑으로 경기를 하니 신기하긴 했다.
이우석=확실히 스킬을 사용하는 부분에서 짜릿함이 느껴졌다. 북미 서버에서는 아무래도 스킬을 사용하고 난 뒤 움직임이 둔할 수밖에 없었는데 한국 서버에서 하니 정말 기분이 좋더라.
Q 한국에서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다면 LOL이 인기가 있을 것 같나.
A 이우석=게임을 오래 했기 때문에 게임 보는 눈은 있다고 자부한다(웃음). 확실히 LOL은 성공할 것 같다. 재미있는 게임은 실패하지 않는다.

Q 어떤 부분이 보완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나.
A 이우석=커뮤니티 부분이 보완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기화면에서 채팅창이 꼭 필요하다는 느낌이 들어 라이엇 게임즈 코리아에 메일을 보낸 상황이다.
운하윤=한국에 서버가 들어온다는 것 만으로도 정말 행복하다. 내가 선택한 그라바스가 핑을 많이 타는 편인데 한국 서버에서 하면 내 실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을 것 같다.

Q 그랜드파이널에서 자신 있나.
A 이우석=외국 선수를 상대로 한국의 이름을 걸고 경기를 펼쳐야 하기 때문에 정말 준비 많이 할 것이다. 후회 없는 경기를 할 자신 있다.
운하윤=지금은 우선 이 행복을 즐기고 싶다(웃음). 한달 연습 기간이 남았으니 최선을 다해 좋은 경기를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운하윤=스폰서가 생기면 정말 열심히 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번 인터뷰의 핵심이다(웃음). 강조해 주시기 바란다(웃음). 여건만 주어진다면 세계 최고는 문제없다.

[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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