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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G 선발전 1위 정종현 "가시밭길의 연속"

32강 제외하고 단계별로 탈락 위기 경험
16강 재경기서 부활…8강부터는 패승승


2011년 WCG 한국 대표 선발전에 사상 처음으로 도입된 스타크래프트2 종목에서 1위로 한국 대표에 선발된 선수는 IM 정종현이었다. 스타크래프트2 리그에서 최강의 테란으로 군림하며 WCG에서도 관심을 모았던 정종현은 모두의 기대에 부응하며 한국 1위임을 증명했다.

그러나 정종현이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선발전 1위를 차지한 것은 아니다. 수 차례 넘어지고 덜미를 잡힐 뻔한 위기를 맞았지만 정종현은 집중력을 발휘했고 위기 대처 능력을 선보이며 간신히 살아 남았다.

10월1일에 열린 32강전에서 정종현은 명성에 걸맞은 플레이를 펼치며 2전 전승으로 가볍게 16강 티켓을 얻어냈다. 상대가 김동주, 안호진 등 신흥 강호였지만 정종현은 안정적인 플레이를 통해 2승을 따냈다.

고난은 16강부터 시작됐다. 장민철, 안호진, 윤영서 등과 한 조에 속한 정종현은 장민철과 안호진에게 2패를 당하면서 탈락 위기에 몰렸다. 장민철은 국내 리그에서 우승까지 했기에 그렇다손 치더라도 안호진에게 당한 패배는 타격이 컸다. 윤영서와의 경기에서 1승을 따낸 정종현은 안호진의 승리를 간절히 원했고 같은 팀 동료 안호진은 장민철을 맞아 치즈 러시를 성공하며 정종현을 살려냈다.

재경기에서 정종현은 경기 감각을 되찾으며 윤영서, 장민철을 연파하고 천신만고 끝에 8강에 올랐다.

8강에서 정종현은 저그 문학선을 맞아 고전했다. 테란이 저그를 상대로 거의 지지 않는 최근 패턴에도 불구하고 정종현은 문학선에게 1세트를 내주며 위기를 자초했다. 2, 3세트를 따내며 살아 남았지만 행보는 여전히 불안했다. 4강에 오른 테란 가운데 유일하게 정종현만 한 세트를 잃고 8강을 통과했기 때문이다.

4강에서 스타크래프트:브루드워를 플레이할 때 웅진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김영진을 만난 정종현은 또 다시 1세트를 패하고 들어갔다. 김영진의 장기전 능력에 손이 풀리지 않은 듯 대처하지 못한 정종현은 2, 3세트에서 정신을 차렸고 역전승을 통해 결승에 올랐다.

결승전 이정훈과의 경기 또한 패승승으로 마무리됐다. 이정훈의 전략적인 플레이를 알아채지 못하고 화염차 6기에 1세트를 내준 정종현은 2세트부터 전진 병영, 우회 공격 등을 통해 전세를 유리하게 끌어가며 역전승을 거두고 1위를 차지했다.

정종현은 "왜 이렇게 어렵게 경기를 풀어가는지 나도 잘 모르겠다. 이번 WCG 대회 기간 동안 32강을 제외하고 모두 탈락의 위기에서 살아났다"며 "난관을 극복하고 우승한 만큼 그랜드 파이널에서도 행운이 따를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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