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 상대와의 대결이었기 때문일까. 김현진과 안성국 모두 마음을 비우고 편하게 경기를 진행하는 모습이었다. 1, 2세트에서 철병 방어로 2대0 스코어를 만들어 낸 김현진은 결국 안성국에게 승리를 따내며 철권계의 '콩라인'이라는 타이틀을 떼어내고 우승자로 등극하는데 성공했다.

Q 한국대표선발전에서 1위를 차지했다.
A 대회에 참가해서 우승하고 나면 기분이 좋은 것은 당연하다. 게다가 한국대표선발전이라는 새로운 임무가 주어진 1위이기 때문에 더욱 감회가 새로운 것 같다.

Q 1, 2세트는 쉽게 풀어나가다 3세트부터 고전했는데. A 1, 2세트를 생각보다 쉽게 승리해서 그런지 조금 방심했던 것 같다. 그리고 (안)성국이가 1, 2세트에는 손이 덜 풀렸다가 3세트에서 손이 풀려 팽팽한 접전이 펼쳐지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Q 마지막 세트에서 경기가 중단되는 상황이었다.
A 추가로 공격을 할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안)성국이가 스타트 버튼을 눌렀다고 하더라. 버튼 위치 상 그렇게 되지 못했을 텐데 이상했다. 상대는 억울한 감이 있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지만 그래도 결과에 수긍하는 (안)성국이형이 멋있다는 생각이 들더라.

Q 작년에는 16강에서 탈락하며 좋지 못한 성적을 거뒀는데 올해는 우승을 거머쥐었다. 올해 특별히 각오한 부분이 있나.
A 작년에는 게임에서 렉이 조금 있어 적응을 하기 힘들었다. 그런데 올해에는 그 부분이 적응돼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 생각하기는 했다. 하지만 대진표를 받고 우울하더라. 정말 강한 상대들과 만나더라. 가족들과

Q 상금은 어떻게 쓸 예정인가.
A 부모님께 드리고 용돈 조금 쓸 생각이다.

Q 그랜드파이널에서 붙을 해외 선수들에 대해 알고 있는지.
A 닉네임이 노비, GM인 선수가 실력이 상당하다고 들었다. 열심히 연습해야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국제대회 경험이 많기 때문에 긴장되지는 않을 것 같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응원해 주는 가족들과 친구들, 형들에게 고맙다. 나진에 들어온 지 꽤 오래 됐는데 큰 무대에서 나진의 이름으로 성과를 낸 적이 별로 없다. 그래서 이런 결과가 더욱 뿌듯한 것 같다.

[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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