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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스포2팀 "시간 가지며 여유롭게 적응"

◇KT 롤스터 스페셜포스2 팀 선수들. 가운데에 위치한 이성완만 이번 시즌 전력에서 빠졌다.

"우리 팀만 스페셜포스를 하던 선수들로 구성된 것 같아요. 그래서인지 스페셜포스2로의 전환이 순탄치는 않았죠. 시간을 가지면서 길게 보려고요."
KT 롤스터 이지훈 감독은 스페셜포스2로 프로리그가 전환하면서 겪어야 했던 어려움을 털어 놓았다. 팀워크를 중시하는 팀 컬러를 지키기 위해 기존 선수들을 그대로 남겨 놓았다. 지난 시즌 준우승을 차지했을 때의 멤버 가운데 팀을 떠나겠다고 결정한 이성완을 제외했고 CJ 엔투스에서 돌격수로 뛰던 도민수를 영입하는데 그쳤다.

"다른 팀들은 스페셜포스2가 서비스된 이후에 눈에 띄는 선수들을 받아들였어요. 저희만 유일하게 스페셜포스2에서 돋보이던 선수들을 뽑지 않고 스페셜포스팀을 그대로 유지했죠."

적응이 쉽지는 않았다. 스페셜포스2는 이전 버전과 완벽하게 다른 게임이다. 일단 스페셜포스는 이동 속도가 빠르다. 캐릭터들이 점프를 하면서 여러 발을 쏠 수 있는 게임이다. 스페셜포스2는 캐릭터의 움직임이 무겁다. FPS 사용자들 가운데에서는 "이전 게임과는 다르고 오히려 서든어택이나 카운터스트라이크, 아바에 더욱 가깝다"는 것이 중론이다.

◇KT 롤스터가 영입한 돌격수 도민수.(KT 롤스터 홈페이지 제공)

KT는 다른 종목에서 뛰던 선수를 영입할 생각도 있었다. 그러나 이지훈 감독은 선수들을 믿었다. CJ 엔투스에서 뛰던 도민수를 영입하는 선에서 멈췄다. 팀워크를 흔들기보다는 개인들이 적응하는 시간을 주는 쪽으로 방향을 정했다.

"처음에는 엄청나게 헤맸어요. 10번 경기하면 2~3 경기를 이길 정도로 어려움을 겪었죠. 선수들도 힘들어했는데 시간이 해결해주더라고요."

가장 먼저 적응한 선수는 전병현이었다. 스페셜포스 프로리그를 뛸 때 막판에 기량이 떨어지기도 했지만 전병현은 스페셜포스2에서 훌륭한 센스를 선보이고 있다. KT 입단 이후 '정훈 효과'라는 말을 만들어냈던 정훈도 전병현의 뒤를 따랐다. 저격수로 이름을 날렸던 김찬수는 적응이 끝난 이후 다른 팀과의 평가전에서 여전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지훈 감독은 "아직 뚜껑을 열지 않았기에 우리 팀의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판가름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처음에 몇 경기를 지더라도 선수들을 채근할 생각은 없어요. 리그를 길게 보고 시즌 중에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방향으로 끌고 갈 생각입니다."

19일 SK텔레콤 T1과의 이동통신사 라이벌전을 치르는 이지훈 감독은 "우리 팀의 승리도 중요하지만 스페셜포스2를 방송으로 처음 보시는 팬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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