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1 시즌을 마친 뒤 위메이드와 화승, MBC게임이 팀을 해체했고 이로 인해 공군을 제외한 6개 팀들은 포스팅을 통해 해체 팀 소속 선수들을 받아들이면서 전체적인 전력이 강화됐다는 평가다. 또 화승 이제동과 박준오, MBC게임 염보성, 김재훈, 박수범, 위메이드 전태양 등 6명을 주축으로 한국e스포츠협회가 운영하는 8게임단까지 리그에 참가하면서 여느 시즌보다 치열한 시즌이 될 전망이다.
◆KT 롤스터
KT는 해체된 프로게임단 선수들을 대상으로 한 포스팅 작업을 통해 테란 박성균과 프로토스 주성욱을 받아들였다. 지난 시즌 이영호가 오른팔 통증을 호소하며 기량이 떨어져 고민이 컸던 KT로서는 테란 자원의 보강에 심혈을 기울였다. 포스팅을 통해 눈독 들였던 선수도 테란 중심이었고 위메이드에서 주력으로 뛰던 박성균을 잡는데 성공했다. 이영호가 제1 선발로 자리를 잡은 상태에서 메카닉에 강한 박성균이 허리 역할을 맡고 황병영, 남승현 등이 뒤를 받친다면 KT의 테란 라인은 10-11 시즌보다 한층 탄탄해질 것이다.
KT는 위메이드에서 10-11 시즌 막판 발군의 활약을 펼친 프로토스 신인 주성욱도 받아들였다. 11-12 시즌을 앞두고 은퇴한 박재영의 빈 곳을 메우기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 주성욱은 10-11 시즌 활약을 통해 신인왕 후보까지 오르며 각광을 받은 만큼 김대엽과 함께 프로토스 투 톱을 활약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 T1
SK텔레콤은 포스팅 과정에서 저그 라인을 보강하기 위해 애를 썼다. 10-11 시즌 5, 6라운드에서 이승석과 어윤수의 활약에 힘입어 정규 시즌 1위를 차지했지만 결승전에서 저그 라인이 무너지면서 패했던 바 있기에 저그 영입에 초점을 맞췄다. 그 결과 화승에서 이제동, 박준오의 뒤를 이어 많은 출전 기회를 얻었던 방태수와 위메이드의 이예훈을 받아들였다.
그러나 SK텔레콤의 문제는 코칭 스태프의 보강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데에 있다. 프로게임단 가운데 가장 먼저 종족별 코치제를 시행했던 SK텔레콤은 지난 10월 프로토스 전담 권오혁 코치가 군에 입대했고 오는 12월 테란 전담 최연성 코치마저 입대를 앞두고 있어 코칭 스태프의 약화가 발목을 잡을 변수로 꼽히고 있다.
◆CJ 엔투스
CJ 엔투스는 돌아온 김정우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09-10 시즌을 마친 뒤 공부를 하겠다고 돌연 은퇴를 선언한 김정우는 10-11 시즌 중반 복귀를 선언했다. 공식적으로 은퇴한 선수는 1년이 지나야 리그에 뛸 수 있다는 규정에 의해 10-11 시즌을 쉰 김정우는 날카로운 칼날을 갈고 있다.
김정우의 복귀로 인해 CJ는 포스팅에 열의를 보이지 않았다. 위메이드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보인 저그 김준호를 영입하는데 그쳤다. 그도 그럴 것이 CJ는 지난 시즌 신동원 홀로 저그 라인을 지켜냈고 프로토스와 테란 라인은 탄탄하다는 평을 받았기에 김정우와 김준호가 가세하는 것만으로도 종족별 3-3-3 시스템을 확실히 갖췄다.
◆STX 소울
STX는 김구현이 공군 에이스에 입대하기로 결정하면서 전력에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김윤중과 조성호, 변현제 등의 프로토스 라인으로 시즌을 꾸려야 한다는 어려움을 안고 있다. 프로토스의 공백이 예상되기 때문인지 STX 김은동 감독은 화승의 백동준을 영입했다. 지난 시즌 2승5패의 저조한 성적을 냈지만 생산력만큼은 인상적이었기에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
과연 김구현의 공백을 프로토스 벌떼 체제가 어떻게 막아내느냐가 STX의 11-12 시즌 성적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웅진 스타즈
웅진도 STX와 마찬가지로 프로토스 공백을 메우기 위해 선수를 영입했다. 윤용태가 비시즌 기간 동안 손목 터널 증후군으로 인해 수술을 받았고 재활 훈련 중이기 때문에 1라운드 출전이 불분명하다. 윤용태를 제외하고는 믿을 만한 프로토스가 없는 웅진으로서는 화승의 김유진을 영입하며 공백 메우기에 나섰다.
저그와 테란의 경우 별도의 선수 영입이 없었던 웅진은 위메이드에서 코치로 활동하던 이효민을 받아들이면서 손승완 코치와 함께 체계적으로 선수 관리 및 육성을 하도록 시스템을 갖췄다.
◆삼성전자 칸
삼성전자도 10-11 시즌을 마친 뒤 고민에 빠졌다. 저그 에이스였던 차명환이 군에 입대하기로 결정하면서 저그 라인이 무너질 위기에 빠진 것. 유준희, 주영달, 한지원으로 메우기에는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평을 받았던 삼성전자였다.
삼성전자는 포스팅에서 위메이드의 저그를 대거 영입했다. 신노열을 1차로 받아들였고 1차 지명에서 탈락한 이영한을 개별 접촉을 통해 선발했다. 차명환의 공백을 성공적으로 메운 삼성전자는 화승에서 코치로 뛰던 오상택을 영입하면서 유지강의 빈 자리까지 채워 넣으며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공군 에이스
공군은 역대 최고의 시즌을 맞을 채비를 갖췄다. 10-11 시즌 5, 6라운드에서 기업 게임단들과 대등한 경기를 펼치면서 돌풍의 핵으로 떠오른 공군은 당시 전력에서 프로토스 박영민과 테란 민찬기만 전역하면서 이탈했다.
이성은, 변형태, 고인규, 김경모 등이 주전 자리를 여전히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STX 김구현, 삼성전자 차명환이 비시즌 동안 입대하면서 1라운드 중반부터 기용이 가능한 상황이다. 공군의 약점으로 꼽혔던 프로토스와 저그 라인을 보강한 공군은 고춧가루 부대가 아니라 순위 싸움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수 있는 주인공으로 부상할 여건을 갖췄다.
◆8게임단
이번 시즌부터 새롭게 프로리그에 참가하는 8게임단은 기존 프로게임단들의 에이스로 구성되어 있다. e스포츠를 대표하는 아이콘으로 부상한 이제동과 리틀 이제동이라 불린 박준오, MBC게임의 성적을 이끌었던 염보성, 김재훈, 박수범, 10-11 시즌 위메이드의 에이스였던 전태양으로 구성된 8게임단은 우승 후보라 해도 전혀 손색이 없다.
포스팅 과정에서 꼽힌 이병렬, 김도욱, 하재상 등의 기량이 에이스들에 비해 떨어지지만 5전제에서 8게임단의 강력함은 기존 게임단들을 위협할 것이 틀림 없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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