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1] 8게임단의 올 오어 나싱 게임](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1111250827410052532dgame_1.jpg&nmt=27)
SK플래닛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 시즌1에는 눈에 띄는 변화가 있다. 지난 시즌까지 10개 프로게임단이 참가했지만 이번 시즌에는 8개 게임단만 참여한다. 화승 오즈, MBC게임 히어로, 위메이드 폭스가 프로게임단 운영을 포기하면서 7개로 게임단이 줄어들었고 한국e스포츠협회는 해체된 세 개 팀의 에이스로 구성된 8번째 프로게임단을 만들어 매각에 나섰다. 화승 이제동과 박준오, MBC게임 염보성과 김재훈, 박수범, 위메이드 전태양을 보호 선수로 팀을 꾸렸고 하재상, 김도욱, 이병렬 등이 백업으로 시즌에 참가한다. 사령탑으로는 과거 SK텔레콤 T1의 오버 트리플 크라운을 이끌었던 주훈 감독이 임명됐고 코치로는 화승의 감독이었던 한상용이 선임됐다.
![[D-1] 8게임단의 올 오어 나싱 게임](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1111250827410052532dgame_2.jpg&nmt=27)
◇왼쪽부터 염보성, 이제동, 전태양.
◆최강? 구성원만으로 보면 최강이다. 3개 프로게임단에서 가장 성적이 좋은 순서로 선수들을 구성했기에 한 눈에 봐도 최강팀이다. 프로리그 다승왕 경쟁에서 언제나 5위 안에 들었던 이제동을 필두로 '프로리그의 사나이' 염보성, 지난 시즌 위메이드의 최다승자 전태양, 10-11 시즌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인 박준오, 김재훈, 박수범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49승22패, 42승30패, 34승27패, 33승26패, 30승23패, 29승24패. 순서대로 이제동, 염보성, 전태양, 박준오, 김재훈, 박수범의 성적이다. 이들의 성적을 합산하면 217승152패다. 지난 시즌 정규 리그 1위를 차지한 SK텔레콤의 185승139패보다 많은 승수다. 물론 3개 팀의 에이스의 승수를 단순히 합한 것이기에 수치만으로 1위라고 이야기하기는 어렵지만 무시무시한 팀인 것은 분명하다.
다른 팀들의 견제도 상당히 심하다. 7개 게임단 감독들은 가장 상대하기 껄끄러운 팀으로 8게임단을 꼽았다. 종족별 에이스들이 포진되어 있기에 쉽게 넘어기가 어렵다는 뜻이다.
전문가들의 생각도 비슷하다. 8게임단에게 패하면 중하위권으로 떨어질 것이고 8게임단을 넘으면 상위권이라 분류하는 해설 위원들이 있을 정도다.
◆에이스 결정전 없는 5전제에 최적화
지난 시즌 성적을 머리 속에서 지웠을 때 변수는 에이스 결정전 없는 5전3선승제다. 일각에서는 이 방식이 8게임단에게 가장 유리하다고 평하고 있다. 보호 선수로 8게임단에 속한 6명의 에이스를 돌아가면서 기용했을 때 경쟁력이 극대화된다. 시즌에 사용되는 6개 맵을 한 명씩 나눠 배분하며 집중 공략을 해도 될 정도다.
여기에 에이스 결정전이 없다는 사실이 보태지면 상황은 8게임단에 매우 유리하게 돌아간다. 어떤 팀도 에이스 카드를 6개나 가진 곳은 없기 때문이다. 누구를 내보내도 1승을 가져올 수 있는 선수 구성이다.
지난 시즌 8게임단과 비슷한 방식으로 팀을 꾸린 MBC게임 히어로와 비교해 보면 확연한 차이를 느낄 수 있다. 10-11 시즌 MBC게임은 염보성, 이재호, 김재훈, 박수범, 고석현, 김동현 등 6명을 적극 기용하면서 1, 2라운드를 넘겼다. 당시 5할 승률을 상회하면서 7전4선승제에 최적화된 인원이 6명임을 증명한 바 있다. 8게임단은 당시 MBC게임 히어로보다 저그 라인의 실력은 극대화됐고 테란 또한 이재호의 자리를 전태양이 메우면서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세트 수까지 줄었으니 MBC게임보다 더욱 최적화된 선수 운영이 가능하다.
![[D-1] 8게임단의 올 오어 나싱 게임](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1111250827410052532_3.jpg&nmt=27)
◇왼쪽부터 박준오, 김재훈, 박수범.
◆부담감 극복이 변수
8게임단의 약점이 있다면 프로토스 라인이 다른 팀에 비해 약해 보인다는 것. 김재훈이나 박수범 모두 20승을 넘긴 것은 지난 10-11 시즌이 처음이다. 기량에 물이 올랐다고 평할 수도 있지만 트레이닝 기간이 짧았고 이름값이나 객관적인 전력에 있어 다른 팀의 주전 프로토스보다 약하다.
또 하나의 약점은 창단이 되어야 한다는 부담감이다. 인적 구성은 최고로 짜여졌지만 성적에 대한 압박 또한 크다. 한국e스포츠협회가 위탁 경영을 맡고 있지만 투입되는 자금도 만만치 않다. 리그 초반부터 돌풍을 일으켜야 하고 치고 나가야만 시즌 중 창단이 가능하다. 선수나 코칭 스태프 모두 이러한 압박감을 안고 있기에 초반에 성적이 나오지 않으면 심적 동요가 일 수 있다.
각 팀의 에이스들이 모여 있지만 조직력이 약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전태양과 박준오를 제외하면 비슷한 나이의 또래 친구들이라 팀워크에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연패를 당할 경우 앞서 지적한 창단 압박과 함께 무너질 수도 있다. 주훈 감독과 한상용 코치가 선수들 사이에 녹아들면서 시멘트 역할을 해줘야 한다.
주훈 8게임단 감독은 "아직 뚜껑을 열어보지 않은 상황에서 앞을 내다보는 일은 무의미하다. 선수들의 투지가 강하고 코칭 스태프 또한 수년간 팀을 꾸려본 경험이 있기 때문에 우려되는 상황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 말했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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