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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G 스타2] '금메달' 정종현 "태극기 흔드는 순간 전율"

[WCG 스타2] '금메달' 정종현 "태극기 흔드는 순간 전율"
스타크래프트2 부문에서 유일하게 살아 남았던 한국 대표 정종현이 결승전에서 중국 선수를 꺾고 금메달을 따냈다. 정종현 우승으로 한국은 금메달 4개를 획득해 종합 우승을 확정 지었으며 정종현은 한국 스타크래프트 강세를 이어가는데 성공하는 등 겹경사를 누렸다.

8강에서 한국 대표들이 탈락해 부담감이 심했을 수도 있었지만 정종현은 침착하게 중국 선수를 상대로 다양한 전략을 사용하며 2대0 완승을 일궈냈다. 스타크래프트2 초대 우승을 차지한 정종현은 "태극기 흔드는 순간 전율"이라고 전했다.

Q 스타크래프트2 부문 초대 우승자가 됐다. 기분이 어떤가.
A 어제 8강에서 한국 선수들이 모두 탈락해 부담감이 컸다. 예전부터 계속 한국 선수 중 한명이 금메달을 땄으면 좋겠다고 이야기 했는데 나 밖에 남지 않아 심적으로 힘들었다. 그래서인지 기분이 더 좋은 것 같다.

WCG에서 스타크래프트2가 처음으로 공식 종목이 됐는데 이렇게 첫 우승자가 돼 기쁨이 두 배다.

Q 컨디션은 어땠나. 잠은 잘 잤는지 궁금하다.
A 어제 밤 10시부터 잠을 청해 12시간 자고 나니 컨디션이 좋더라(웃음). 어제는 잠을 못 자 게임을 제대로 하지 못했는데 오늘은 잠을 푹 자고 나니 컨디션이 무척 좋았다.

Q 결승에서 상대한 중국 선수를 평가해 보자면.
A 대회에서 만나 본 적은 없지만 그 선수의 경기를 본 적도 있고 정보도 수집했다(웃음). 잘하는 선수라고 알고 있기 때문에 긴장이 많이 됐다. 하지만 WCG 이번 맵들이 테란에게 유리한 점이 있기 때문에 그것을 잘 이용하면 이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Q 2경기 때 어느 순간 이겼다는 생각이 들었나.
A 2경기는 무조건 이기기 위해 안정적으로 경기를 했다. 최대한 후반으로 끌고 갔고 핵을 쐈는데 상대가 핵을 온 몸으로 맞았다. 핵이 통하는 것을 보고 이겼다는 생각이 들더라.

Q 해외 선수들의 실력을 평가해 보자면.
A 예선을 하면서 계속 해외 선수들이 정말 잘한다는 것을 느꼈다. 한국 선수들과 차이가 거의 없더라. 그래서 매 경기마다 최선을 다했다. (김)영진이나 (이)정훈이도 방심해서 탈락한 것이 아니라 해외 선수들의 경기력이 워낙 좋았기 때문이었다. 우리가 상상하던 이상이었던 것 같다.

Q 아직까지 한국에서 WCG 2연패를 거둔 선수가 없다. 욕심 나는 타이틀일 것 같은데.
A 스타크래프트에서는 2연패를 한 선수가 있겠지만 스타크래프트2는 아직 2연패를 한 선수가 없지 않은가. 스타크래프트2에서 최초로 2연패를 거두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그 전에 한국 대표 선발전을 뚫어야 하겠지만 말이다(웃음).

Q 결승까지 올라오는 데 가장 어려웠던 선수가 있다면.
A 가장 힘들었던 선수는 16강에서 맞붙은 중국 프로토스 선수였다. 그날 컨디션이 정말 좋지 않았는데 첫 경기였기 때문에 손도 덜 풀렸고 세팅도 완벽하게 되지 않은 상황에서 중국 선수의 실력도 뛰어났다. 1대1 상황에서 3세트를 할 때 굉장히 불리하게 경기를 풀어 갔고 보는 사람 모두 내가 졌다고 생각했다. 그래도 운 좋게 승리할 수 있었지만 그 당시에는 정말 힘들었던 것 같다.

Q 스타크래프트2에서도 스타크래프트처럼 한국 선수가 독식할 수 있을 것 같나.
A 스타크래프트가 10년 동안 계속 금메달을 딴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결승에 갔을 때도 스타크래프트2도 그 명예를 이어가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도 내 생각에는 한국 선수들이 계속 금메달을 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스타크래프트 보다는 확실히 과정이 어렵겠지만 우승하는 데는 문제가 없을 것 같다.

Q 앞으로 일정이 살인적이다.
A 오늘 올라가 바로 내일부터 블리자드컵 경기를 해야 한다. 이번 해 최고의 선수를 뽑는 대회기 때문에 꼭 이겨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출전하는 선수들을 봤는데 정말 강력한 상대가 나오더라. 다른 선수들보다 연습은 부족하겠지만 꼭 우승하고 싶다.

Q 우승하고 난 뒤 가장 먼저 생각난 사람이 있다면.
A 결승전 무대에 올라가기 전 부모님과 누나, 여자친구와 연락을 했다. 우승하고 나니 바로 전 연락했던 분들이 떠올랐다. 그리고 같이 김영진과 이정훈 선수의 몫까지 해낸 것 같아 뿌듯했다. 태극기를 함께 들었는데 온 몸에 전율이 오더라.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부산까지 함께 내려와 도와준 감독님께 감사 드린다. 그리고 우리 팀을 도와주시는 스폰서 분들과 가족들에게도 고맙다. 항상 옆에서 지켜주는 여자친구와 연습을 도와준 동료들에게 고맙다. WCG에 있는 동안 블리자드 코리아 e스포츠 팀에서 계속 신경 많이 써주셨다. 특히 (이)재호형이 블리자드 행사가 있을 때마다 선수들이 편하게 경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주셨다.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

마지막으로 한국 대표로 출전한 모든 선수들 파이팅!

[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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