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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석]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

[기자석]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

많은 사람들이 노력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자주 하는 말이다. 하지만 정작 저 말의 의미를 실질적으로 깨닫는 사람은 거의 없다. 의외로 묵묵히 인내심을 가지고 어떤 일에 내 모든 노력을 쏟아 붓는 사람이 별로 없기 때문이다. 노력하다 안 된다 싶으면 쉽게 포기해 버리는 것이 보통 사람들의 성향이다.

그러나 e스포츠 선수 가운데 이 말의 의미를 우리에게 제대로 전달해 주는 사람이 있다. 최근 5전 전승을 기록하며 승승장구 하고 있는 STX 김성현이 그 주인공이다. 데뷔 이후 몇 년간 주목 받지 못했던 김성현은 3년이 돼서야 드디어 성과를 내고 있다. 김성현은 현재 다승 2위권을 형성하며 6전 전승을 기록하고 있는 이영호를 맹추격하고 있다.

김성현은 데뷔 전부터 엄청난 노력파였다. 가장 먼저 연습실에 내려와 컴퓨터 앞에 앉았고 누구보다 늦게까지 키보드를 두드렸다. 김은동 감독은 "저렇게 열심히 연습하는데 실력이 다른 선수들에 비해 쉽게 늘지는 않는 것 같다"며 걱정했다. 김성현과 함께 팀에 들어온 이신형, 김현우 등은 벌써 경기에 나가 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데 유독 김성현만은 방송 경기에서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동료들이 모두 주전으로 성장하고 자신만 뒤쳐져 있을 때는 포기하고 싶은 생각이 들 법도 하지만 김성현은 묵묵히 연습하고 또 연습했다. 쉬는 날 아무도 없어 조용한 STX 연습실에서 키보드 소리가 들리면 십중팔구 김성현이었다. 성적이 나오지 않아도 김성현은 묵묵히 연습하며 언젠가는 빛을 볼 날을 기다렸다.

김은동 감독도 그런 김성현을 보며 포기하지 않았다. 계속 기회를 주며 김성현을 다독였다. 4년 동안 아무 역할을 하지 못한 선수에게 계속 기회를 주기는 힘든 일이지만 김 감독은 노력한 선수가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김성현을 독려했다.

그리고 이번 시즌 드디어 노력의 결과가 빛을 발하고 있다. 김성현은 현재 변형태, 정명훈, 박성균, 전태양 등 내로라 하는 테란들을 모두 꺾고 5전 전승을 기록 중이다. 1라운드가 끝난 이번 시즌 5전을 넘기고 패가 없는 선수는 김성현과 KT 이영호가 유일하다.

좌절하고 포기할 법도 하지만 끝까지 노력의 끈을 놓지 않았던 김성현. 수 없이 많은 연습생들이 포기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도 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노력을 아끼지 않았던 김성현. 앞으로도 김성현을 보며 노력의 중요성을 깨닫는 e스포츠 선수들이 더 많이 늘어나게 되길 바라본다.

그리고 김성현은 지금의 노력을 계속 꾸준히 이어가 테란전 최강자를 넘어 다른 종족전에서도 더 멋진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노력한 자의 결과가 얼마나 멋지고 아름다운지 많은 사람들이 깨달을 수 있게 말이다.

[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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