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 e스포츠 상설 경기장에서 열리는 SK플래닛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 시즌1 2라운드 2주차 KT 롤스터와 8게임단의 경기를 예상해 보겠습니다.
KT와 8게임단은 지난 1라운드에서 맞대결을 펼쳐 8게임단이 3대1로 승리를 거뒀습니다. 당시 염보성이 KT의 승리 카드인 김대엽을 꺾으면서 리버스 스윔-두 세트를 내준 뒤 내리 세 세트를 따내는 일-을 달성했던 기억이 나네요. 이 때 승리한 뒤 8게임단은 공군전에서만 승리를 보탰고 5연패를 당하면서 최하위에 랭크됐습니다. 8게임단으로서는 이번 KT와의 경기에서 승수를 올리면서 상승세로 전환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네요.
KT도 상황이 낙관적이지는 않습니다. SK텔레콤을 상대로 5연승에 도전했지만 김택용, 도재욱, 박재혁을 막지 못하면서 무너졌죠. 이영호가 어윤수를 상대로 가볍게 1승을 따냈지만 2세트부터 출전한 선수들이 모두 패하면서 김대엽에게 바통을 넘겨주지 못했습니다.
반드시 이겨야만 하는 상황을 맞은 두 팀은 전력을 다할 것이라 생각됩니다.
1세트 '아웃라이어'에서는 KT 주성욱과 8게임단 김재훈의 대결이 펼쳐질 것이라 예상됩니다. 두 선수 모두 포톤 캐논 러시에 1패씩을 안았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는데요. '아웃라이어'는 캐논 러시를 할 수 없는 맵이기에 진정한 힘 겨루기가 이뤄질 것이라 보입니다. 누가 다크 템플러를 사용할 지가 관건이 될 것이고 공격이 성공하느냐, 성공적으로 막아내느냐가 승부의 갈림길이 될 것 같네요.
2세트는 '그라운드제로'에서 펼쳐집니다. 개인적으로는 이영호와 이제동의 '리쌍록'이 기대되는 맵입니다. 이 맵에서 저그가 테란을 맞아 어려운 승부를 펼쳐왔는데요. 이제동은 지난 공군과의 경기에서 고인규의 발키리 플레이에 고배를 마신 적이 있습니다. 이영호와 대결을 하게 된다면 정말 재미있는 경기가 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3세트 '저격능선'은 위메이드 폭스 출신 테란의 일합을 기대해 봅니다. KT의 옷을 입은 박성균과 8게임단의 에이스로 성장하고 있는 전태양의 대결이 될 것 같네요. 박성균이 아직 1승을 신고하지 못했고 전태양은 2연패에 빠지면서 페이스가 서로 좋지 않지만 전태양이 미세한 우위를 점할 것이라 예상해 봅니다.
4세트는 임정현과 염보성의 대결이 되지 않을까요. 이번 시즌 프로토스를 계속 만나면서 1승6패의 저조한 성적을 내고 있는 염보성이 처음으로 프로토스가 아닌 종족과 경기를 치를 것으로 보입니다. 이 맵은 저그가 테란을 상대로 좋은 성적을 내고 있기에 KT도 임정현을 출전시킬 것이라 예상되기 때문이죠. 프로토스에게 한이 맺혀 있던 염보성이 울분을 터뜨리며 완승을 거둘 것이라 예측해봅니다.
예상을 하다 보니 5세트까지 가는 승부가 되었네요. 맵은 '제이드'인데요. KT에서는 김대엽을, 8게임단에서는 박준오를 출전시킬 것으로 보입니다. 저그전에 있어 김택용급으로 성장한 김대엽의 우위를 점쳐 봅니다. 김대엽은 이번 시즌에 어윤수, 김정우를 꺾으면서 물 오른 저그전 실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반면 박준오는 이번 시즌 프로토스를 상대한 적이 없네요. 개인적으로는 김대엽의 저그전에 한 표를 주고 싶습니다.
예상을 마치고 나니까 8게임단의 6연패로 가닥이 잡히네요. 5연패를 당했던 과정이 데이터로 남다 보니 좋지 않은 쪽으로 예상이 진행됐습니다. 8게임단이 분전해서 1라운드처럼 KT를 잡아내길 바라는 마음도 있고 KT가 좋은 성적을 내면서 상위권 구도가 더욱 재미있게 진행되길 바라는 마음도 있네요.
오후 8시부터 진행되는 프로리그 경기에 많은 관심을 바랍니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예상 출전 선수 및 스코어
◆SK플래닛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 시즌1 2라운드 2주차
▶KT 3대2 8게임단
1세트 주성욱(프) 승 < 아웃라이어 > 김재훈(프)
2세트 이영호(테) 승 < 그라운드제로 > 이제동(저)
3세트 박성균(테) < 저격능선 > 승 전태양(테)
4세트 임정현(저) < 일렉트릭서킷 > 승 염보성(테)
5세트 김대엽(프) 승 < 제이드 > 박준오(저)
*오후 8시
*SK텔레콤과 함께하는 e스포츠 세상(www.skteleco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