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라운드에는 아예 출전 기회 조차 잡지 못했다. 그리고 1위 팀인 SK텔레콤전에서 신재욱은 중요한 5세트에 배치됐다. 경기 감각이 떨어진 상황에서 불안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신재욱은 정윤종의 전략을 잘 막아내며 시즌 첫 승을 거둠과 동시에 팀 연패를 끊어내는데 성공했다.

Q 오랜만에 출전이라 떨렸을 것 같다.
A 너무 오랫동안 방송 경기가 없어 슬펐다. 그동안 내가 못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연습실에서 열심히 하고 있는 모습을 지켜본 감독님께서 출전 기회를 주신 것 같다. 그래서 아직은 뭐라 딱히 말하기 민망하다.

Q 1위 팀과 경기에서 그것도 5세트에 첫 출전 명령을 받았을 때 기분은 어떤가. A 막중한 임무를 받은 것 아닌가. 정말 계속 게임만 했다. 밥 먹는 시간도 아까울 정도로 연습에 몰두했다. 5세트는 책임감이 막중해질 수밖에 없다.

Q 최근 페이스가 좋지 않았던 이유가 있다면.
A 욕심이 많이 줄어들었다. 이스트로 때는 배고픔에 정말 열심히 하고 열정적으로 게임에 몰두했는데 웅진에 와서 편해지다 보니 욕심이 떨어졌다. 그동안 성적이 좋지 않았던 것도 그 때문이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그래도 5세트에 출전하게 돼 책임감이 생기며 단기간 헝그리 정신이 다시 살아났다.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Q 3게이트 전략을 사용했는데 상대가 다크템플러를 생산했다. 당황했을 법도 한데.
A 드라군 컨트롤만 실수 하지 않으면 다크템플러도 막을 수 있는 빌드다. 상대 위치도 대각선이었기 때문에 크게 동요하지 않았다.

Q 다크템플러까지 생각한 빌드면 꽤 혁신적인 전략인데.
A 지난 시즌부터 생각했던 빌드인데 프로토스를 만나지 못해 보여주지 못했다. 내가 직접 만든 빌드인데 좋더라(웃음).

Q 이번 시즌 목표가 있다면.
A 자주 출전하면 좋겠지만 개인적인 승리 보다는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 이번 시즌에는 팀이 꼭 우승했으면 좋겠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연습 도와주는 2군 선수들에게 고맙다. 그리고 항상 연습 때 피드백을 아끼지 않았던 코치님께 감사 드린다.

[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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