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SK텔레콤 T1이 프로리그에서 보여주는 패턴을 보면 상성에 역행하는 경우가 많다. 프로토스에게 강세를 보이는 저그에 대해 SK텔레콤의 프로토스 선수들은 오히려 강하고, 실제로 성적도 매우 좋다. 반면 테란에게 강세를 보여야 할 때에는 프로토스 종족이 고개를 숙일 때가 빈번하다.
테란전 성적은 정반대다. 김택용이 2전 전패, 정윤종이 1승1패를 기록했다. SK텔레콤 안에서 테란전 최강자로 꼽히는 도재욱은 한 번 경기를 치러 1승을 따냈다. 전체 성적으로 보면 2승3패로 승률이 4할에 그친다.
프로토스만 역상성 패턴을 보이고 있지는 않다. 저그 종족 또한 역상성의 기운이 느껴진다. 특히 프로토스전의 경우 박재혁이 1승을 기록했지만 어윤수가 2전 전패를 당하면서 승률이 33.3%에 머무르고 있다. 출전 기회가 일부 선수들에게 쏠려 있고 경기 수가 많지 않지만 페이스가 좋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테란의 경우 한 차례를 제외하고 정명훈이 모두 나섰기 때문에 종족의 역상성을 논하기가 어렵다고 치지만 프로토스와 저그는 역상성의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14일 STX 소울을 상대하는 SK텔레콤의 경우 기존과는 다른 엔트리를 구성할 필요가 있다. 1라운드에서 STX를 상대로 1대3으로 패했던 SK텔레콤은 이번 경기에서는 저그를 프로토스로 상대하고 테란을 저그로 제압하는 것이 오히려 편해 보인다.
특히 김택용이나 도재욱 등 저그전에 물이 오른 선수들이 STX에서 저그를 내보낼 자리에 배치된다면 연패를 모면할 수 있다. 또 정명훈의 경우 프로토스전이 강력하다고 정평이 나 있는 상황에서 STX의 백동준과 매치된다면 sK텔레콤으로서는 쏠쏠한 재미를 볼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 박용운 감독은 "희한하게 역상성의 매치업이 자주 걸리고 있음에도 프로토스가 성공적으로 극복하고 있다"며 "테란 중심으로 색깔을 바꾼 STX를 상대로 어떤 엔트리를 구사해야 할 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SK텔레콤 선수별 성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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